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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취미가 vol.1 - A♭시리즈 010 A♭시리즈 10
강상준, 김닛코, 김봉석, 손지상, 심완선 외 지음 / 에이플랫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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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지만 누구나 '잘' 살지는 않는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그럴 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삶을 몰래 훔쳐보게 된다. <취미가 vol.1>은 내 소심한 속내를 잘 충족시켜 준다. 김봉석 작가의 아포칼립스물과 호러영화는 영화 전문가의 식견이 잘 드러나서 볼 영화 리스트가 늘어났고, SF에 대한 이야기도 내 관심사를 좀 더 넓혀줬다. 그리고, 한국 창작 뮤지컬에 대한 글 덕에 기억도 나지 않는 옛날에 본 뮤지컬이 떠올랐고, 한 번 밖으로 행차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중에서도 '소녀소설 ‘말괄량이 쌍둥이’ 시리즈'는 시리즈 자체를 잘 알지 못하지만, 어릴 적 너무나 좋아했던 무언가에 대한 그리움과 그것을 다시 접할 수 있을 때의 즐거움에 공감하기에 감성 에세이에 가까운 느낌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이밖에도 다양한 취미가 나오는데, 그들 다수가 전문업자(?)가 아님에도 그 취미를 깊고 넓게 파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다. 나도 이런저런 취미를 파면 좀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고.

‘각자의 우주’라는 거창한 말이 전혀 과장되지 않을 만큼 글 곳곳에 스민 개인의 이야기는 때때로 너무도 생생하고 진솔하다. 대상에 대한 온도 차는 무척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돈도 안 되면서 즐긴다’를 넘어 ‘돈을 써가면서 즐긴다’라는 대목은 마치 이 책의 핵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무용한 듯 치부되기 일쑤인 것들에 대한 애정과 철학이 정작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언지를 상기시키기엔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산다’라는 당연한 명제가 이 책에는 그렇게나 오롯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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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빨간 맛 B컬처 2 : 두 번째 빨간 맛, 아무나 모르는 대중문화 - A♭시리즈 008 A♭시리즈 8
강상준 지음 / 에이플랫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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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챕터로 마치 잡지처럼 구성되어 있어서 잡지 보듯이 오고 가며 읽기 좋다. 


다양한 리뷰와 칼럼이 담겨 있는데, '드래곤볼', '슬램덩크', '에반게리온', '드래그 미 투 헬', '북두의권'처럼 지금 봐도 재밌는 작품들이 많이 담겨 있다. 마블 영화에 대한 칼럼이나 남장여성이나 심청에 대한 칼럼은 대중문화를 좀 더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줄 듯. Essay 파트에 있는 글에는 저자의 생각이 좀 더 짙게 깔려 있는데,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p.s. 평을 쓰려면 로그인을 해야 하는군..

자연에 밀착해 가장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리틀 포레스트〉 같은 선택지는 아니더라도 분명 지금의 삶 말고 다른 삶도 있다는 것을 돌아볼 필요는 있다. 이치코의 생활은 얼핏 색달라 보이지만 사실은 이것이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가치관이요 생활관일 것이다. 사실 이치코는 코모리로 ‘도망쳐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도망쳐도 유턴해도 아무것도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그저 새 삶을 얻었을 뿐이다. 만족스럽지 않다면 만족할 만한 일을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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