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함께 산책을 -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여행하는 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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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등의 철학책들을 읽은 후 철학에 관심을 가게 되었다. 니체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었지만,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하여 읽게 된 책이다.

책은 니체를 비롯한 총 7명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와 명상법에서 더 나아가, 관조와 명상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사실 철학이라고 했을때 처음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은 굉장히 심오하며 추상적이고, 실생활과는 동떨어져 있는 개념들을 다룬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이라는 것은 굉장히 가까이 있으며, 삶에 대한 깨달음을 가져다주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워보이던 철학이 조금 쉽게 느껴졌고, 1, 2부의 내용에서 더 나아가 3부의 내용을 통해 실제로 이 철학을 어떻게 적용하면 되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제목만 보았을 때 굉장히 심오한 이야기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짧고 간결하고 쉽게 씌여진 철학 입문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글씨 크기가 커서인지 빠르게 잘 읽힌 책이었던 것 같다. 소개된 7명의 철학자들 중 처음 들어본 이름들도 많기에 이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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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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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의 신작이다. 몽환적이고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이다. 줄거리는 제목 그대로 '열대'라는 책에서 시작한다. 주인공 모리미는 대학생 때 '열대'를 잃어버려 끝까지 읽지 못한다. 결말이 궁금하여 책을 찾았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결말을 아는 사람도 찾지 못하다가, 우연히 참가한 침묵 독서회에서 책을 마주하게 된다.

'열대'가 소설 속의 소설인 만큼 굉장히 독특한 구성이었고 뒤에 펼쳐질 내용을 예측할 수 없었다. 이 모호한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소설과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오랜만에 책에 푹 빠져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소설에 나오는 '천일야화'를 한 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더운 여름날 집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p. 118
가령 여기 진보 정의 서점에 들어가 책 한 권을 집어서 펴면 그 순간 특별한 시간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때까지 아무것도 없었던 공간을 말이 메워 대지가 생겨나고 초목이 유거지고 인간이 살기 시작해 그곳에 세계가 나타난다. 다른 책을 집으면 또 다른 세계가 나타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세계는 끝을 알 수 없는 밀림처럼 증식한다.

*알에이치코리아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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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서클 살인사건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5
에드거 월리스 지음, 양희경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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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추리소설이나 범죄 장르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굉장히 기대되는 책이었다. 에드거 월리스의 소설은 처음 읽어보는데, 영화 킹콩의 원작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더 기다려졌던 책이다. 제목의 크림슨 서클은 범죄 집단으로, 제임스라는 남자에게 협박편지를 보낸다. 그는 사립탐정 데릭 예일을 고용하여 조직에 대해, 그리고 펼쳐지는 여러 사건들에 대해 추리를 해간다.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들 속에서 여러 단서들이 등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름의 추리를 해가며 읽어볼 수 있었고, 마지막 결말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였다.

 

옛날에 셜록 홈즈 시리즈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즐겨읽어온 나로서는 오랜만에 읽는 추리소설이 반가웠고, 다시 한 번 특유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즐길 수 있었다. 에드거 월리스의 소설답게 고전의 느낌이 나고, 영국 추리소설의 분위기를 좋아하기에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단순한 추리 소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서클과 집단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게 한 책이었다. 에드거 월리스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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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옮김 / 창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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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나무들'은 헤세의 시들과 에세이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헤르만 헤세의 시와 소설을 평소에 좋아하여 정말 기대했던 책인데, 자연을 느낄 수 있었고 나무들로부터 얻은 삶의 통찰이 잘 담겨 있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길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 하늘을 덜 돌아봤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마음의 편안해질 수 있었고 자연의 소중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 종류의 나무들과 이들이 겪는 시간의 변화를 아름다운 문장들로 너무 잘 표현한 것 같았다.

헤세의 시집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시와 에세이, 그림이 균형을 이루는 이 책에 큰 감명을 받았다. 위대한 작가였던 그는 주변의 나무들과 자연을 바라보면서 겸손함을 느꼈고, 자연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빠른 시간의 흐름과 바쁜 일상에서 고독하게 그 자리를 지키는 나무들에 대해 읽으면서 나도 깊은 생각에 잠길 수 있었다. 에세이 한 편, 시 한 편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기에 천천히 필사하면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얼마전에 읽은 박완서님의 산문집 '호미'가 생각나는 부분이 있었다. 말도 못하는 나무들과 꽃들, 곤충들이 때로는 우리에게 더 많은 깨달음을 주고는 한다. 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듬직하고 항상 이 자리를 지키는 자연에 고마움과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는 이 시기에 아름다운 문장들과 생각들을 선물받은 것 같았다. 앞으로도 천천히 여러 번 읽어보고 싶은 에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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