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만화중에서...

우리들의 필드 1
케니치 무라에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1월

기존의 축구만화 중에서 상당히 현실적인 만화입니다. 물론 주인공들은 가상의 인물들이지만 그 배경은 2002년 월드컵 이전의 프랑스월드컵즈음까지 놓여있습니다. 당시 일본의 실제 축구저력보다 높히 평가하여 표현한 면도 보이긴 하지만, 타 축구만화에서 종종보이는... 필살기 슛같은 어처구니없는 설정은 보이지않습니다. 현실의 선수들보다 능력치를 정도껏 향상시켜 재미만 가미할 뿐, 오버를 하지않는단 말이죠. 아쉬운 점을 든다면 일본제일주의가 어느정도 배여있습니다. 최강국이랑 붙더라도 사정이 여의치않아 아쉽게 질뿐, 실력차이에 관한 언급은 피하고있는 눈치이기도 합니다. 또, 한국과의 경기도 묘사되는데, 한국인이라면 조금은 씁쓸할 지도 모릅니다. (캐릭터묘사라든지...;) 물론 연재 당시엔 한국축구가 더 힘있었기때문에 일본의 대승으로 이끌지는 않았습니다.그러나 이것은 현실적으로 그리려다보니 작가의 애국심이 작품에 조금 반영되었을 뿐, 재미에 영향을 끼치지않으니, 즐겁게 읽으십시요~ ^^*

읽기쉬운... 어린이 권장도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 - 올림포스의 신들 ㅣ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 그림)
토마스 불핀치 원작, 이광진 엮음, 홍은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02년 2월

어린 시절... 토마스 볼핀치의 두껍고 깨알같은 그리스로마신화를 어렵사뤼 읽어가며 신화를 동경해왔습니다. 그 때는 외워지지않는 이름들을 무작정 연습장에 적어가며 뒤적거리면서 읽었지요.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없는 책입니다. 매우 친절히 '몇권 몇페이지에 나온 누구'라며 앞서의 인물을 다시 상기시켜줍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그 연관성을 찾아가며 보다 강하게 내용을 흡수할 수 있게됩니다. 거기다 만화로 구성되어있다보니 딱딱하거나 어렵지도 않고 그림으로 연상되어 훨씬 쉽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다만 캐릭터들이 서로 유사한 점이 많아 오히려 헷갈릴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완전판은 더더욱 감동!

슬램덩크 24 - 완전판, 완결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9월

서평에 있어 가장 애매한 것이 별갯수인데.. 이 만화는 고민할 필요없이 과감히! 6개가 있었음 6개라도 줄 수 있는 최고의 만화다! 플레이어들의 숨소리까지 들리는 듯한... 생동감 절정의 만화라고 생각한다. 만화에서 정적이라면 나도 숨죽여보고, 주인공이 달리면 나도 흥분하는... 빠져들게되는 만화! 이것이 바로 슬램덩크다! 무슨 말이 필요한지 모를..무슨 말부터 해야할 지 모를... 어떤 미사여구를 사용해서 극찬해야 할지 모를 이 슬램덩크 완전판(!)은 24권에서 훨씬 더 그 감동이 배가 된다. 24권이라는 장편에서도... 그 중에서도 가장 클라이막스부분에 적절하게 사용된 컬러는 보는 이의 숨을 멈추게하고 같이 움직이게한다. 너무 과장된 표현이라 생각할수도 있으나, 이 만화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고, 이후 이를 뛰어넘을 농구만화, 스포츠만화에서 전무후무할 것이라 말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나아가 만화라는 장르 전체에서도 큰 획을 그은 대작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패기있는 만화다. 슬램덩크 완전판의 소장가치는 단연코 최고다. (비싸지만..

결국 순정틀의 전철을 밟는것인가...

엽기인 Girl 스나코 1
토모코 하야가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6월

스토리에 진척이 없는 만화입니다. 그저 여주인공 스나코의 변신을 바퀴돌 듯 에피소드형식으로 한편씩, 한편씩 보여주는 느낌이 역력하군요. 여느 만화들처럼 꽃미남들이 눈을 즐겁게해주기는 하지만 이제 그런 약빨(?)도 떨어지고 질리기 시작하는 건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처음에는 나름대로 식상스런 스토리를 조금씩 비틀어 그 재미로 많은 독자들을 붙잡은 듯하지만 이제 그 비틀기효과는 사용치않은 듯, 아니 못하는 듯하니 이제 토모코 하야가와는 다른 방법을 강구해보야할 것입니다. 그렇지않고서는 예상보다 빨리 완결지어야하겠지요.

가장 유쾌한...

스마일 키코 1
누노우라 츠바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누노우라 츠바사님 만화 중 가장 유쾌하고 코믹한 만화입니다. '센타로의 일기'에서 귀여운 애완동물을 잔뜩 즐길 수 있고, '시바오'에선 언제나 힘내는 시바오를 통해 용기를 구할 수 있다면, '스마일 키코'에선 엉뚱한 꼬마소녀를 통해 위트가 전해지죠. 물론 이 위트는 저급한 유머가 아니기에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거부반응없이 잘 스며들 수 있는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거부반응없이 스며든다... 이 작가님의 특징인 것 같군요. 어느 연령대든 소화할 수 있는 만화이니 모두에게 추천입니다. (주의 : 깊이있고 무거운 만화를 원한다면... 적합하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