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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반양장
피천득 지음 / 샘터사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수필은 마치 한편의 영화와도 같았다. 지은이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수필이었다. 어렸을땐 나 아니면 안될 것 같이 해놓고선 10년후에는 그저 악수만 20년후에는 언제 알았냐는 듯이 악수도 한번 건네주지 않는 아사코내가 피천득씨였더라도 아쉽고 섭섭했을것이다.손수건이랑 반지도 줘놓구선... 그때는 어려서라지만 왠지 아쉽고 씁쓸했을 것 같다. 또한 이 수필의 마지막 부분에 그가'그리워 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만나게 되기고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디고 한다.' 는 말을 남겼는데 이 말로서 지은이가 아사코를 많이 그리워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라는 것은 돌이킬 수 없기에 더욱더 안타깝게 느껴졌다. 더구나 이 글이 소설이 아닌 수필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혹시 아직도 피천득씨는 아사코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