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2
고든 리빙스턴 지음, 노혜숙 옮김 / 리더스북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에게 많이 읽힌 여느 책들과 다름 없이 여기저기서 극찬하는 추천의 글들을 먼저 보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난 책을 읽을때 통독을 하고나서 밑줄친 부분들만 처음부터 다시 읽는데
다시 읽기 전까지 이 책은 지겨울 만큼이나 뻔한 문구와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다. 더군다나
간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저자의 단호한 성격처럼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말들조차 없었다.

 
하지만 내용들을 다시 훑어 보면서 그 뻔한 표현들에 담겨 있는 저자의 깊은 의도를 볼 수 있었다.
우리가 틀에 박힌 표현들에 더 이상 감동받지 못하고 무감각 해져서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이유는
이미 그 말을 진심으로 깨우쳐서가 아니다. 단맛이 사라지면 미련없이 뱉어 버리는 일을 반복하는
어린 애들처럼 매번 바뀌지 않고 성숙하지 못한 예전 모습대로 살아가는 나에게 더  이상 자극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치 그런 자세부터 깨달으라는 듯이 저자는 그 어떤 세련된 화법도 없이
최대한 쉬운 말들과 솔직한 표현, 그리고 적절히 꾸짖는 듯한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전달한다.

 
두 아들을 잃은 저자는 상실, 두려움, 고통, 사랑, 용기, 인내, 치유 등 우리가 매일 마주하고
살면서도 현명하게 처신하지 못하는 인간의 감정과 태도에 대해 경험자가 되어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고 같이 공감하고자 한다. 짧은 내용에 특별할 것 없는 한권의 책이지만 우리 삶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사소한 부분들을 가장 현실적으로 짚어 준다.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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