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푸른 눈의 증인』은 1980년 광주의 현장을 목격한 외국인의 최초 회고록이다. 몇달 전 알라딘에서 펀딩을 진행하였던것으로 기억한다.
영화 <택시운전사>로 알려진 한스 페터와 인터뷰 했던 이들이 바로 폴코트라이트를 포함한 미국 평화봉사단 소속 단원들이다.
그는 에필로그에서 당시의 노트, 편지, 사진 등 자료들을 꺼내 이 책을 쓰기까지 40년이 걸린 이유를 고백했다. 광주를 기억한다는 일 자체가 그에게는 너무나 큰 고통이었다고 한다.동시에 그에게는 '아직도 해소되지 못한 심리적 문제'가 있었으며, 이 문제는 회고록 집필 작업을 통해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평화봉사단 임무를 수행하던 40년 전의 그는 광주에서 증인이 되길 부탁받는다. 그 무게를 감당하며 살아온 세월이 존경스럽다. 이 회고록을 집필함으로 인해 그 마음의 부담이 조금이라도 덜어질 수 있길 바라며 …오히려 그 무게를 함께 짊어져야 마땅한 우리들의 모습이 그렇지 못함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 2019년 5월에 5.18 당시의 주요 지역을 방문했다. 광주, 남평, 그리고 호혜원에서 2주를 보내고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에서 나는 1980년과 광주항쟁에 대한 전두환의 발언이 시민들 사이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5.18과 관련된 수많은 연구가 있음에도 사건의 총체적인 진상은 여전히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18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