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의 3,203,917번째 개미로서, 몇 주 전에 처음으로 급류에 휩쓸려 주식시장에 발을 담구게 되었다. 아, 펀드 같은 경우에는 은행에서 상품으로 묶어서 여윳돈을 굴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사실 '굴리는' 것도 아니지. 걍 팽개쳐놓은 셈),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수익률은 평균 15% 이상 하락했을 테다. 총 3개의 펀드를 굴리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20% 알림이 왔고, 그 이후로는 펀드에 넣어둔 돈은 없는 셈 치고 살아가고 있다.
후후 그 와중에 지금은 때다, 때가 왔다. 10년에 한번씩 오는 그 '때'가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다가, 정말 홧김에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얼마전에 이벤트 참여하느라 (ㅋㅋㅋㅋ) 카카오주식이니, 농협이니 주식 통장 뚫어놓은 건 있어서 그걸로 확 시작함. 단투로 간다 뭐한다 했는데 사람 마음이 쉽지 않네요. 원래는 하루 이틀만 넣어놓고 빼려고 했는데 이것 참, 들어가는 건 쉽지만 나오는게 어렵더이다. 올라가면 안팔리고, 그 다음엔 또 내려가고. 마음은 조마조마 하고. 일단은 넣어놓고 없는 돈 치고 있다. (또?)
이와 같이 주식은 하고 있지만 이미 다 까발려진, 정보가치 없는 정보를 물고 돌아다니는 나를 위하여.... 주식 책을 읽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