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어의 힘 - 내가 선명해지는
에번 카마이클 지음, 김고명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을 설명하는 한 단어가 무엇인가요?

20대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정말 내가 원하는 가치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어할까, 내 인생을 어떻게 펼쳐나가야 할까, 방향성을 잡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이라기보단, 그 고민의 답이 될 수 있는 경험들을 여러모로 많이 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내 나름대로의 키워드들을 잡고 그걸 주제 삼아 달려가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 방법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며 안도할 수 있도록 해준 책.

《한 단어의 힘》 은 에번 카마이클의 자전적 이야기이자, 에번카마이클닷컴 을 운영하는 사업가/브랜드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맨 처음에는 마케팅 서적이라기보단 자기계발서의 느낌으로 받아들였었는데 책을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한 단어' 에서 시작된 가치가 브랜드가 되고, 그 브랜드가 확장되어 가는 모습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만들어진 브랜드에 대해서 마케팅의 방법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사업의 주체로서 브랜드를 확장해나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물론, 이미 존재하는 브랜드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이 책에서는 '당신을 설명하는 한가지 단어' 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나를 설명해 줄 수 있는 한 단어, 내가 나의 인생에서 추구하고 있는 본질적인 가치를 찾는 걸 모든 과정중 첫번째로 이야기한다. 내가 사랑하는 여러가지 가치들이 있다면, 그 가치나 단어들을 연결해주는 미싱 링크가 되는 단어, 혹은 모든 가치들을 포괄적으로 포함알 수 있는 한 단어가 나를 대표하는 한 단어가 되는 것이다.

저자인 에반 카마이클은 우연히 보게된 스티브 잡스의 마케팅 연설 영상이 그의 인생의 트리거가 되었다.

내가 볼 때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입니다. (..)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게 무엇인지 명확해야 합니다. (..) 애플의 본질, 애플의 핵심 가치는 열정이 있는 사람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 본질과 핵심 가치는 절대로 변하면 안됩니다.

한 단어의 힘 58~59P, 에반 카마이클

스티브 잡스가 말하는 본질과 핵심 가치의 중요성! 어반 카마이클의 경우는 #믿는다 Believe 였다. 이와 같이 핵심 가치를 정하고 난 후 에반 카마이클은 흔들리지 않고 나아갔다.

"이러한 한 단어는 단순히 광고 카피가 아니다. 삶의 방식이며, 사람들에게 당신을 이해시키는 키워드다."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를 명확히 세워놓고 가면 많은 장애물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추구하는 방향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러한 가치 설정이 이루어지고 나면, 브랜드를 그 위에 쌓아 올리면 된다.

혹시 지금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걸 말이라고! 나도 10억 달러가 있으면 우주에 족적을 남길 수 있다.'

그게 바로 당신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다. 물론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스티브 잡스는 억만장자가 된 후에야 세상에 영향을 미쳐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게 아니다. 세상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기 때문에 억만장자가 될 수 있었다.

본질이 먼저고, 돈은 그 뒤에 따라온다

한 단어의 힘 46p, 에반 카마이클

나는 '성공' 에 대한 함의-논의를 경계한다. 왜냐, 성공의 정의는 모든 사람에게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성공의 기준이 될 수도, 세상으로부터 명예를 쌓는것이 성공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지금의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행복의 기준이 될 수도 있고, 사람들에게 나눔과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정도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사람이 인생에서 추구하는 본질적인 가치에 따라 성공이란 말 자체도 굉장히 상대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에반 카마이클의 방향성이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매우 잘 맞는 것 같았다. 뭐 여기선 '돈은 그 뒤에 따라온다' 추가적인 조건을 붙였지만서도, 뭐든지 본질이 먼저다.

여러모로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과 일치하고, 내가 이제까지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글의 초반에 나름대로 키워드를 잡고 가고 있다고 했지만, 그 키워드들은 내 목표에 불과했다. 혹은 내가 사랑하는 것들. Jesus, Work Out, Book, Piano (Music) 따위의 큰 네가지 단어. 최근에는 Animal 까지 늘어났다.

또한 매번 내가 성공이니 뭐니 하면서 이야기 할 때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를 이야기할 때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었다.

1. 우리 엄빠 고생 덜 시키고, 고양이들 행복하게 살게 해주기 위해서

2. -=더 많이 나누고 베풀기 위해서

3. 내가 사랑하는 동물들을 더 많이 돌봐주기 위해서

그렇다면 내 자신을 설명하는 한 단어는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함을 느끼는가.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 모든 가치들에 대한 미싱 싱크 또한 공통점은 무엇인가.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내가 생각한 나의 한 단어는 #사랑이었다. 그러나 이는 직관적으로 떠오른 단어일 뿐 정말 진지하게 한번 더 생각해보고 싶다.

《한 단어의 힘》,은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마케팅 서적이다.

마케팅 서적이 될 수도, 때에 따라서는 인문학 서적이 될 수도, 자기계발서가 될 수도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삶의 방향성을 정하는 방법, 내 삶을 명료하게 바라보는 방법.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를 설명하는 그 한 단어가 브랜드를 만들고, 가치에 따라 브랜딩 하고, 가치에 따라 경영하는 방법이 아주 친절하게 설며되어 있음. 에반 카마이클 본인의 경험과 함께 (정말 심플하지만 명료한) 좋은 예시들이 많이 실려 있어서 이해하기도 쉽고 적용하기도 쉽다. 독특하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에 대해 KEEP CALM, BELIEVE AND CARRY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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