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마지막 경고 - 교회여, 회개하라
존 맥아더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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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마태복음 24:15

예수 그리스도가 '언제' 오실거냐? 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종말이 표식이 다가오고 있다, 그리스도의 재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근데 그래서요? So What? 그래서 우리가 뭘 다르게 행하고 있죠. 종말의 때가 다가오면 우리는 구원 여부와 상관 없이 그리스도의 심판을 받는다고 한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달라지는 것이 있나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한다고 말하면서, 믿지 않는 자들이 지옥불에 빠진다고 하면서 우리는요. 우리를 돌아보면 우리는 과연 떳떳한가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라고 성경에 명시되어 있는데도 너무 안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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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이상 나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그렇다. 존 맥아더의 《현대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마지막 경고》라는 책을 읽고 더더욱 회개하게 된다. 이 책은 에베소 교회, 서머나 교회, 버가모 교회, 두아디라 교회, 사데 교회, 빌라델비아 교회,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한 주님의 말씀에 대하여 이야기해주고 있으며, 여기서 논의되는 예수님의 말씀들은 때로는 따뜻한 사랑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경고이다. 현대 교회를 향한 경고이며, 한국 교회를 향한 경고이며, 내가 섬기는 공동체를 향한 경고이며, 동시에 그 소속원인 나를 향한 경고이다.


특히 에베소 교회와 같은 교회들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 외적인 경건과 섬김의 행위에만 관심을 쏟기가 쉽다.

92p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요한계시록 2:5, 93p

모로가든 결론은 처음 마음을 돌이켜 회개해야만 하며, 십자가 앞에서 거듭난 자들이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님이 세우신 교회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며 주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돌이켜 행해야 한다는 거다. 저번주에도 교회의 간사님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이런 말을 했었더랬다. 다른게 바랄게 없다. 오로지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만이라도 진정으로 정말 주님을 받아들이고 주 뜻대로 살고자 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건 그저 낙관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 진심이 담긴 말이었다. 복음을 전하는 것? 물론 중요하다. 주님께서 주신 지상 최대의 과제가 기쁜 소식;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다. 그러나 복음을 바깥으로 전하기 전, 우리 내부에서는 과연 그 복음이 얼마나 살아 움직이고 있나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적으로 살아있지 않은 복음을 바깥으로 전파해서 무엇 하랴. 그게 외식이 아닐까 싶다.

교회 지도자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자신들의 사역이 세상의 모임이나 행사처럼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게 만들려고 노력해왔다.

127p

나는 찬양팀을 이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음악의 유혹이 나를 부른다. 찬양이 아닌 음악을 하려 하는 내 자신을 발견할 때도 있다. 그 순간마다 너무나 무서워서 더욱 더 깨어있으려 한다. 찬양 집회를 앞두고 그런 마인드를 더욱 더 다잡으려 하고 있는데, "세상의 문화를 가능한 한 많이 닮으려고 애쓰고 있다 (127p)" 는 문구가 내 마음을 찔렀다. 요즘 찬양은 예전과 다르다.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예전의 복음성가가 아니라, 정말 세상의 음악과 닮은 곡들이 많다. EDM은 물론이거니와, 클럽에서 나올법한 찬양들도 굉장히 많다. 문화적 적절성,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최신 유행, 대중문화의 흐름 사이에 찬양이 걸어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요한계시록 3:1, 182p

개인적으로 '사데 교회'에 관한 예수님의 경고를 말해주는 7장을 가장 인상깊게 읽었다. 사데 교회를 향한 말씀을 하시기 전, 주님의 편지는 교회 안에 남아 있는 충실한 신자들에 대한 칭찬에서부터 시작하였지만 사데교회는 달랐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계 3:1). 이 말을 듣고 어찌 찔리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 예수의 피, 주의 보혈로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간다 말하면서 그 내면이 죽어 있는 자가 많다. 나 조차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말하면서 그 믿음에 합당하지 않은 채로 살아갈 때가 많다. 본성이 불쑥 불쑥 튀어나오고 죄가 나 대신 산다. 나만 알 것 같은 그 죄된 모습을 이미 주님께서는 모두 알고 계신다. 각성해야 한다.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나를 위한 책이고, 모두를 위한 책이다. 말씀대로, 성경대로만 살아간다면 이 세상이 어찌 아름답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인내는 수동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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