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마음'이란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떠오른 건할머니였어요. 모든 것을 아끼고 아끼던 우리 할망.곱고 예쁜 손주를 아깝다며 쓸어주시던투박하고 한없이 주름진 손.그 손은 사랑이었죠. 아끼고 보살펴주는 마음이요.그 마음을 생각하자니 너무나 아련해져서입으로 소리 내어 봤어요. '아끼다'라고... 아끼다라고 발음하니 한 달을 꼬박 산티아고 길을 걸을 때가 생각났어요. 그 길 위에서 제가 가장 많이 들었고, 또 좋아했던 단어가 aquí 였어요. '아끼'라고 발음하고요. 까미노 친구들이 저를 부를 때나 길을 가르쳐 줄 때그냥 지나가지 말고 우리 함께 하자며 '여기야'하는 말...지금 바로 여기서 사랑하는 마음이 바로 '아끼는 마음'이었네요.그 마음 가득 시처럼, 노래처럼, 그림처럼 아름답게 풀어 낸 책.글을 읽는 지금 이 자리에 '아끼는 마음'이 가득 차오릅니다.
정말 잘 만든 동화책을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작가가 우리에게 건네는 따듯한 위로와 용기는
희망을 잃고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그저 쉬운 말 뿐인 격려가 아니라
작가의 삶에서 직접 고뇌하고 경험한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전하고 있어 그 울림이 더욱 큽니다.
어린이에게도, 어른에게도 기억에 남을
인생책이 될 거라 생각하며 적극 추천합니다.
작가의 인세 일부가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해
기부 된다니 더욱 뜻 깊네요.
"너는 하늘을 날기 위해 태어났어. 누구보다 멋지게 날 수 있단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걸 잊으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