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일해서 좋은 건 신간을 제일 빨리 만져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신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그렇다고 모든 신간들을 관심있게 보는 것은 아니다. 선호하는 출판사들의 신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가는 건 사실이다. 어떤 출판사의 책들은 신간이 나와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이 책의 출판사도 내가 크게 관심을 가지는 곳은 아니었는데, 책정리를 하는 중에 우연히 내 손에 들리게 되었다. 지금 내가 교회에서 고등부 교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눈길이 갔나보다. 표지는 영 아니었는데 ㅋㅋㅋ
제목이 뭐 이래? 하고 넘겨보는데 짬짬이 가볍게 읽으면 금방 읽을 수 있을거 같아서 시작해보았다. 리얼한 경상도 사투리로 쓰여진 글들. 꾸밈없는 진짜 솔직한 글들이었다.
나는 이 순간이 제일 좋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책에서 감동을 받을 때. 어쩌면 그냥 스쳐지나갈 수도 있었던 책 아니었던가... 알고 보니 이 분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명해지신 청소년 사역자이셨다. 정말 정말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는 아이들을 마음으로 사랑하시는... 이 분의 글을 통해 김관성 목사님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그 분의 책 `본질이 이긴다`를 당장에 샀다. 보통 미루면 잘 안 사게 되더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