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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읽는 30일 : 작은 아씨들 - Little Women 영어를 읽는 30일
루이자 메이 올콧 원작, 이지영(리터스텔라) 해설 / 길벗이지톡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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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야 학생때는 없던 영어 공부에 대한 갈증이 생겨 조금씩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이렇다던데... 그냥 공부 하면 될 것을 공부 하는 방법만 찾아보면서 이런저런 공부의 방법을 주워듣곤 했는데, 언제인가 인풋이 많이 쌓여여만 아웃풋이 나온다는 의견에 공감하며 이제는 영어원서 읽기를 꾸준히 하려고 하고 있다.

원서 읽기 초보인지라 영미권 어린이들이 읽는 쉬운 뉴베리 수상작 동화 위주로 몇 권 읽다보니, 어린이들의 동화는 재밌고 교훈적이었지만, 이제는 성인들도 읽을 수 있는 소설책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우연찮은 기회에 발견한 이 책은 이런 나의 니즈에 딱 부합하는 책이었다.

‘작은 아씨들’ 과 ‘빨강 머리 앤’ 이렇게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 소설 두 권으로 세트 구성이 되어있는 이 책은 이미 읽어서 대강의 내용은 알고 있는 책이지만 원작으로 읽겠다는 시도는 감히 하지 못했던 독자들을 친절히 원작의 세계로 인도해주는 책이다.

먼저 원작의 영어 표현을 그대로 하루 분량에 맞게 2~3페이지 정도씩 나눠놓고 옆 페이지에는 해당 영어 페이지의 번역을 실어놓았다.

수준에 따라 한글 번역을 먼저 읽고 옆 페이지의 영어를 읽어도 좋고, 또는 먼저 영어 원작을 도전해서 쭉 읽어보고 옆 페이지의 한글 번역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단순히 고전 소설의 영어 원작과 번역을 함께 실은 번역집이라서가 아니다.

영어 학습자들 또는 영어와 친해지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서 매일의 분량을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잘 분배하여 부담없이 하루치의 영어를 접할 수가 있고, 뿐만 아니라 각 챕터의 영어 표현이나 원작 소설에 대한 부연 설명 등 영어와 고전 소설 양쪽을 모두 놓지 않고 균형적으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이 좋았다.


각 페이지의 처음에는 QR코드가 있는데, 이 코드를 읽으면 그 날의 영어 분량을 원어민이 읽은 스크립트 녹음 파일을 들을 수 있고 매일 매일의 강의까지 들을 수가 있다.

이렇게 친절한 책이 있다니 다시 한번 놀랐고 이런 세심한 배려에 저자에 대한 고마움이 마구 생겨난다.

30일의 분량으로 작은 아씨들과 빨강 머리 앤의 결말까지는 진도를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책은 이야기의 중간에서 페이지가 마무리 된다.

하지만 갑자기 끝나서 어리둥절한 마음보다는 이 책의 저자의 의도가 느껴져서 오히려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식으로 도움을 받아 당신이 매일 30일동안 조금씩 원서 읽기를 해왔다면, 지금까지 온 원동력으로 나머지 뒷 이야기도 스스로의 힘으로 끝낼 수 있다는 응원을 받는 느낌이다.

아직 책의 끝까지 다 끝내지는 못했지만 매일 잠자기 전에 하루치의 영어 스크립트와 이야기를 읽으며 오영완! (오늘의 영어 공부 완료!)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고마운 책이다.

다른 명작 고전 소설도 편찬을 해준다면 참 좋겠다. 도전해 보고 싶었던 고전 소설들을 하나씩 사서 모으면서 영어로 고전 읽기를 계속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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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 지금당장 3
데이비드 A. 카보넬 외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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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마음 챙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실제로 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넌 생각이 너무 많아’라는 말을 종종 들어왔다.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이 있으면 대부분의 상황들을 미리 예상하고 걱정하고 대비를 해야 안심이 되었다. 그런 성격 탓에 예상되는 실수를 줄이고 일상을 잘 통제하여 누군가는 야무지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항상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나 자신도 피곤해질 때가 참 많았다. 그리고 생각이 꼬리를 물수록 항상 결론은 긍정적이지 않고 부정적으로만 흘러가기 일쑤였다.

몇 년 전에 내가 마음 챙김, 심리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한 결정적인 사건이 내 인생에서 발생하는데, 나는 그 당시 어떤 생각에서 좀처럼 벗어날 수가 없었다. 일종의 강박 같은 것이 갑자기 생겨난건데, 점점 심해지며 그로인해 불안장애까지 번지는 상황이었다. 물론 지금은 괜찮지만 그때는 정말이지 아주 사소한 문제로 인해 내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나를 떠올렸고 내가 그때 어떤 생각의 흐름이었구나를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또, 다시 그런 일은 없을거라는 자신감도 조금은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결국 ‘생각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익히 알려진 ‘회색 코끼리를 떠올리지 마세요.’라고 하면 오히려 코끼리를 머릿속에서 떠나보낼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어떤 부정적인 생각이 떠올랐을 때 계속해서 그 생각이 떠오르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고 발버둥을 치면 오히려 그 생각이 더욱 많이, 자주 떠오를 수 밖에 없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 대신에 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천법들을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떠오르면 그것을 떨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오히려 받아들이고, 그래서 그 생각과 감정을 오히려 대놓고 말하고 반복해보거나 더욱 과장되게 결론 지어보는 것도 괜찮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자신이 하는 생각이나 감정이 오히려 실제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불안이 떠오를 때 새로운 생각과 이미지로 전환시키는 대응 생각을 떠올리고 이것을 연습해서 그러한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반복한다면 뇌의 신경회로도 그에 맞게 변화하고 강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이 책에서는 44가지 불안과 강박의 예를 들면서 바로 이어서 실천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하는데, 지금까지 많은 심리관련 서적을 읽어보았지만 두꺼운 책들과 요지는 비슷하면서도 적은 분량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막 대충 읽지 않았음에도 이 책을 다 읽는데는 1시간 남짓밖에 안 걸렸는데, 다 읽고 나서도 나 자신에게 해당되는 사례를 기억해두었다가 그러한 감정이나 생각이 일어날 때 그 페이지를 다시 읽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불안과 걱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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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인간 - 삶의 격을 높이는 내면 변화 심리학
최설민 지음 / 북모먼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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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양수와 음수로 표현한 제목부터가 눈길을 끌었다.

양수라는 개념을 인간의 특성을 표현하는데 사용한 것도 신기했지만 더 신기한 것은 작가가 말하고 싶은 바가 뭐인지 느낌이 오는 표현이라는 것이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나라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져가는데, 간략하고 심플하게 표현한 작가의 재치가 놀라우면서도 혹시 나는 음수인간이 아닐까..하는 나의 불안한 추측대로 책의 서두부터 양수인간과 음수인간에 대한 차이가 나온다.

 

*양수인간 : 긍정적인 사고로 자존감을 높이고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사람

*음수인간 : 낮은 자존감이나 우울함 등 부정적인 감정이 내재되어 있고 인간관계에서도 불편한 관계를 반복함

 

양수인간이 되고 싶지만 사실은 음수인간이 되어가는 불편한 진실... 나는 이 불편한 진실에 가슴을 콕콕 찔려가며 그렇다면 양수인간이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궁금해하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 작가는 이런 조언을 해준다.

양수인간과 음수인간의 차이는 결국 관점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타인이나 세상이 아니라 타인이나 세상을 마주한 나의 태도라는 것이었다.

양수인간처럼 세상을 바라볼 것이냐

음수인간처럼 세상을 바라볼 것이냐의 관점.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타인이나 세상이 아니라 나의 관점이기에,

나의 관점을 바꾸면서 삶도 바꿀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예전에 우연히 들었던 법륜스님의 조언과도 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이나 세상으로부터 고통을 받는다면, 그 타인이나 세상을 대하는 나의 관점을 바꾸라는 조언.

머리로는 아는데,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지만 이제는 정말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관점의 차이로 삶을 변화시킨 다양한 예시들을 들면서 관점의 변화가 왜 필요한지를 충분히 설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 외에도,

작가가 만든 세계관 확장법 4단계연습, 내 안의 다양한 감정 이해하기, 감사 일기쓰기, 음수인간 판별하기 등등

실제로 시도해볼만한 유용한 정보들도 자세히 설명하였다.

일단은 쭉 읽기만 해보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연습들을 통해 변화를 하려는 노력을 동반한다면 작지만 확실한 변화가 조금씩 시작될 것 같은 기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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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 - 삶에 영감을 불어넣는 40가지 철학의 순간들
인생학교 지음, 정은주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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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스로의 독서에 대한 고민이 많다.

갈수록 도파민 중독이 된 것인지, 고민이 생길 만한 주제는 회피하고 자극적이고 재밌는 것만 찾고 읽게 된다. 아무것도 안읽는 것보다야 무언가라도 읽는 것이 낫겠지만 진득하게 앉아 사유할만한 책을 읽은지 오래된 듯 하여 인문학 분야의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나의 지적 허영심을 채우고 싶은 욕망이 올라오고 있는 때였다.

 

그러던 차에 읽을 기회를 얻게 된 이 책은 다양한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철학의 액기스들을 뽑아 쉽게 설명한 철학 초보자들을 위한 입문서이다.

한 명의 철학자들의 사상을 깊이 있게 설명한 책보다 더 간단하게 요약하고 쉽게 풀어써서 읽기는 쉽지만, 이렇게 여러 철학자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철학의 골자를 짧은 글로 요약해서 쉽게 풀었다는 점이 역설적이게도 저자인 알랭 드 보통의 철학적 내공의 깊이가 깊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 같다.

오랜만에 접한 철학을 주제로 하는 책이니만큼 약간 각잡고 읽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저자는 철학은 우리 삶에서 먼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야! 우리의 삶 그 자체야라고 나를 꾸짖듯이, 생각보다 캐쥬얼하면서 우리네들의 일상생활에서 마주할 만한 내용으로 풀어써서 오히려 내가 너무 철학을 어렵게만 생각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편집도 특이한데, 철학책이니 빼곡하게 줄글로 설명이 줄줄 써있겠지 예상한 것과는 완전 다르게 한 철학자를 설명하고 바로 사진이나 그림으로 양 페이지를 가득 할애했다.

마치 이 철학자를 접하고 이 장면을 보면서 찬찬히 다시 한 번 음미하라는 듯이...그래서 처음에는 글 부분만 읽고 휙휙 넘기다가, 이 사진이 이 철학과 함께 실린 의미가 뭘까를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읽게 되기도 한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철학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저자가 최대한 쉽게 전달했지만 안에 담긴 메시지들은 마냥 쉽지 않은만큼, 다양한 철학의 말들을 곱씹으면서 다독하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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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팝송 영어회화 200 - 유튜브 레슨과 카톡으로 익히는 팝송영어
Mike Hwang.챗GPT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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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익힐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언어로 된 컨텐츠를 소비하면서 덕질을 하는 방법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외국 배우를 덕질하면서 그 배우가 나온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인터뷰를 찾아본다거나 가수를 덕질하면서 가수의 노래와 무대를 찾아볼 수도 있고, 사람이라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같은 컨텐츠 자체를 덕질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아이돌의 외국 팬들이 직접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온 프로그램을 찾아 편집하고 자막을 달아놓은 영상들을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한국어를 잘 익혔지 싶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구사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았던 것 같다.

열심히 하는 것 이상으로 즐기다보면 저절로 언어는 향상이 된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역시 쉽지만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영어 공부를 위해 팝송이라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사용한다.

우리가 익히 듣고 익숙해진 팝송들을 그저 멜로디로만 흥얼거리기만 했는데, 팝송의 문장들을 받아적어보고, 단어들의 발음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나중에는 문장의 문법 구조를 익혀서 비슷한 패턴으로 영작도 해보는 방식으로 생활 영어로 확장,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영어 학습자들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영어를 쉽게 느끼고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한 흔적들이 보인다.

음악을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QR코드로 쉽게 들을 수 있게 해놓았고, 난이도에 따라 레벨을 나누어서 쉬운 문법과 단어부터 차차 레벨을 높여갈 수 있도록 편집해놓았다.

팝송 가사의 일부분을 빈칸으로 남겨놓았는데, 그 빈칸을 주의해서 듣고 한번 빈칸을 채우면 그동안 흘려들었던 단어들, 문장들이 다시 듣기를 하면 할수록 명확하게 잘 들려서 신기하기도 하다.

듣기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습득되는 단어와 문법들이 있다는 것이 재밌고, ‘영어공부를 해야지하면서 꾸역꾸역 보았던 영어 유튜브 영상보다 팝송 한곡을 듣는 것이 훨씬 부담없고 편해서 이 방법이 영어 학습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도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덧붙여서 내가 좋아했던 추억의 팝송들도 많아서 (그런데 그 동안 가사의 뜻을 몰랐던..) 이제는 음만 흥얼거리는 것이 아니라 문장들을 하나하나 따라 부르면서 뜻을 제대로 알고 팝송을 즐길 수 있어서 더욱 기분 좋게 읽은 책이다.

영어 공부와 팝송 모두를 좋아하고 관심을 자지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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