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위소녀 ㅣ 우리같이 청소년문고 14
이정옥 지음 / 우리같이 / 2015년 4월
평점 :
가위소녀
얼마전 끔찍한 뉴스를 본적이 있다. 자폐소년이 2살짜리 아이를
3층 높이의 건물에서 던져서 사망케 한 사건이다. 자폐라는 병은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 생각보다 흔한 질병이다. 자폐
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돌보기 쉽지 않은지 뉴스를 봐도 알것같다.
하물며 어린소녀가 자폐를 가진 엄마와 외삼촌을 돌봐야 한다니...
한참 뛰어놀며 웃음이 가득해야할 소녀에게는 짐이 너무나도 크다.
자기몸도 하나 가누지 못하는 삼촌이 목욕탕에서 똥을 잔뜩 싸놓은
장면에서 소녀는 익숙한듯이 락스로 청소를 시작한다. 이 당연하
다는 모습이 너무나도 애처롭고 안쓰럽다. 그녀의 나이에는 친구들
과 연예인이야기를 하며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배꼽잡고 웃는
나이가 아니던가?
세상은 참으로 불공평하다 누구는 금수저 물고나와
태어날때부터 주식이 몇 십억이있고 누구는 태어나자마자 가난과
질병으로 힘들게 살아간다. 주민이 민원은 그녀를 더욱더 힘들게
했을테다. 그녀는 삶에 지쳤던걸까? 남다른 존재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가능한 아이들한테서 멀리 떨어져 적당한 거리를
유지했다고 한다. 내가 만약 솔이 옆에 있었다면 꼬옥 안아주며
힘내라고 해주고 싶다.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자존감을 잃지 말
라고 말이다.가위소녀라는 제목은 가위를 통해 자신의 머리를
삐죽삐죽 짧게 자르듯이 힘들고 골치아픈 머리속의 복잡한 생각을
자르고 싶다는 생각이였을까?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 힘들고
상처받음은 역시 사람으로 치유해야 한다. 유민지와의 고백으로
인한 인식의 전환은 그녀를 좀더 밝게 만들수 있었을것이다.
수학공부를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산 할머니의 음식을 맛
보면서 느긋해지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소년과 바다와 같은 책
을 읽으며 그녀는 성장해 나간다. 그리고 그녀는 쉽지 않겠지만
예전처럼 피하지 않고 잘될꺼라는 생각을 가지는등 긍정적인
생각을 점차 하게 된다. 그녀는 머리가 더이상 짧지도 않은
것에서 오는변화라고 친구들에게 듣지만 더이상 가위로 삐죽
머리를 만들지 않는 그녀의 마음이 좀더 밝아지고 마음의
문을 열었다는 방증일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힘들고 어려울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있기에 참으라는 말은 잔인한 말일것
같다. 남도 힘들지만 나도 힘든것이다. 그럴때는 말없이 옆에서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독여주면 될것이다. 남과 비교하는
삶에서 비관을 가지지 말고 남과 다름을 인정하고 타인을 배려
하는 삶에서 긍정을 찾아야 할것이다. 지금도 자신의 위치에서
힘들어할 많은 청소년 그리고 성인에게 이 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