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시베리아의 순록 떼죽음 외에도 캐나다 뱅크스섬과 빅토리아섬에서 사향소가 떼죽음을 당한 것을 두고얼어붙었던 병원균이 깨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영구동토층에는 오래 전에 살았던 사체가 대량으로 묻혀 있기 때문에기후변화로 땅이 녹으며 사체가 산소와 접촉하면서 부패하기 시작한다. 이를 어떤 과학자는 이렇게 표현한다.
"우리는 북극 냉장고의 플러그를 뽑아 버렸습니다. 이제 안에 들어 있던 것이 전부 썩기 시작할 겁니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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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더운 원인은 지형적인 이유 때문이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둘러싸고 있어서 해안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해풍)을 차단하고, 분지 지형의 특성 때문에 푄 현상이 나타나 하강기류를 타고고온 건조한 대기가 도시로 유입된다. 여름에 습도가 워낙 높아 푄현상으로 건조해지는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결국 높은 습도를유지한 채 기온만 오른다.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이 심해지며 대구외에도 주요 도시 대부분이 아프리카 도시들보다도 더 높은 기온을기록하고 있는데, 높은 습도와 지형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한반도는 바다로 둘러싸인 데다 여름에 남쪽의 해양성 기단의 영향을 받아 기온과 습도가 전반적으로 올라가는데, 높은 습도가 열을 가두어 기온은 물론이고 체감온도도 더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또 국토의 70%가 산악 지형이라 대구처럼 푄 현상으로 말미암아 산을 넘어 하강하는 기류에 의해 고온의 대기가 지상으로 유입되기 쉽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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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1

우연히 내 안에
들어온 너, 처음엔
탁구공만 하더니

점점 자라서
나보다 더 커지고
지구만큼 자라버렸네

너를 안아 본다
지구를 안아본다. - P13

근황

요새
네 마음속에 살고 있는
나는 어떠니?

내 마음속에 들어와
살고 있는 너는 여전히
예쁘고 귀엽단다. - P15

그러므로

너는 비둘기를 사랑하고
초롱꽃을 사랑하고
너는 애기를사랑하고
또 시냇물 소리와 산들바람과
흰 구름까지를 사랑한다

그러한 너를 내가 사랑하므로
나는 저절로
비둘기를 사랑하고
초롱꽃, 애기, 시냇물 소리,
산들바람, 흰 구름까지를 또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 P16

너를 두고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 P17

어린 벗에게

그렇게 너무 많이
안 예뻐도 된다

그렇게 꼭 잘하려고만
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모습 그대로 너는
충분히 예쁘고

가끔은 실수하고 서툴러도 너는
사랑스런 사람이란다

지금 그대로 너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라

지금 모습 그대로 있어도
너는 가득하고 좋은 사람이란다. - P39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했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그
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 주고
보듬어 껴안아 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했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P41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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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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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교무실 주변을 맴돌던 은정이를 다시 만났다. 역시나 내 손에 대신 들어줄 물건이 있는지부터 살폈다. 나는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쓸모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기보다 자기 존재 자체의 소중함을 먼저 깨닫기 바랐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눈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진심을 다해 말했다.
"은정아, 선생님이 너를 만날 때마다 반기는 건 네가 나를 도와주리라는 기대 때문이 아니야. 네가 나를 도와주지 않아도난, 그냥 네가 좋아. 너도 날 만날 때 그저 반기면 좋겠어."
그러자 아이는 "아... 네" 하며 엷은 미소를 보였다.
그 후로 아이는 내 앞에서 더 이상 긴장하지 않았다. 힘찬 표정과 동그란 눈으로 괜찮아 보이려 가장하지도 않았다. 힘들 땐힘든 얼굴로, 기분 좋을 땐 기분 좋은 모습 그대로였다. - P25

아이야말로 스스로의 삶에 최적화된 전문가다.
아이가 주체적으로 삶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가는힘을 기르기 원한다면 외부 전문가에게 묻기보다 아이 당사자에게 먼저 물어야 한다. 심지어 도움을 구할 때도 어떤 도움이필요한지 차근차근 묻고 듣기를 바란다. 아이의 말에 대해 판단을 멈추고 구체적으로 물어보며 될수록 길게 들어보자. 그리고곁에서 잠잠히 바라보며 오래 기다리자. 어차피 아이는 한시도멈추지 않고 자란다. 지금 이 순간이 결코 아이 인생의 종착역이 아닌 것이다. - P38

제대로 공감을 받은 아이는 놀랍도록 품위 있고 건강해진다.
그런데도 여전히 문제가 계속된다면 그것은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들으려 하지 않은 경직된 어른들과, 이 세상이 가진 폭력적인 틀이 견고한 탓일 것이다. - P51

아이는 어른의 성과물이 아니다. 고유한 존재다. 아이들이 저마다의 성정대로 마음껏 커갈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또 얼마나평화로울지. 세상을 한 방에 바꿀 수는 없지만 내 가정이라는작은 울타리를 변화시키는 일은 마음만 먹으면 해낼 수 있다.
그 변화가 모여서 다시 우리 사회의 공기와 체질을 이룬다. 그러니 한 아이를 구하는 일은 곧 세상을 구하는 일이기도 하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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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드문 겨울철도 걱정이지만, 짧은 기간에 업무가 몰리는 여름철도 가시덤불위의 여정이다. 혓바늘이 돋고 입술 가장자리가 찢어지고관절과 근육은 제짝이 아닌 것처럼 제각기 겉돌며 덜걱거린다. 특히 육체에서 가장 왜소한 손가락 마디마디 저리고 쑤신다. 비타민과 항생 소염제, 피로해소제를 섞어서 들이마신들 이미 시들어진 꽃에 물만 성실하게 갈아주는 꼴이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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