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빛 왕자와 가디언즈의 탄생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158
윌리엄 조이스 글.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가디언즈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 달빛 왕자와 가디언즈의 탄생을 읽으려면 우선 우리와 다른 문화를 이해해야 해요.
가디언즈는 어린이곁을 지켜주는 수호천사로 장난감을 만드는 산타클로스 '놀스', 이빨 요정 '투스', 잠의 요정 '샌드맨', 부활절토끼 '버니' 등을 일컫는 말이래요. 그리고 그 중 첫번째는 바로 '달빛왕자'라네요.
바로 이 달빛 왕자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달빛왕자는 달로봇, 달빛기사와 함께 문클리퍼호라는 아름다운 우주 배를 타고
평화롭게 살았대요. 문클리퍼호는 밤마다 달로 탈바꿈했구요.
달빛 기사는 밤에도 달빛왕자에게 꿈모래를 뿌려주며 자장가를 불러 줬어요.
달빛 왕자가 지켜주는 한 악몽 따윈 없었지요.
하지만 악몽의 신 '피치'가 악몽을 꾸지 않는 달빛 왕자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와 전쟁을 벌여요.
모든 것을 파괴하는 피치를 피해 지구라는 별로 도망을 가던 달빛 왕자 가족을
피치가 쫓아오고
엄마, 아빠는 달빛 기사에게 달빛 왕자를 부탁해요.
겁에 질린 달빛 왕자의 뺨에 흐른 눈물은 단단한 다이아몬드 단검이 되고
달빛 기사는 이것으로 피치를 물리치지요.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달빛 왕자는 엄마, 아빠도 잃고(별자리가 되었어요.)
달빛 기사도 잃고...
하지만 달로봇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요.
그러다가
지구라는 별을 다시 생각해내고
지구의 아이들을 보는데..
그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지요.
어린이들은 장난감과 사탕, 조그만 깜짝 선물과 달콤한 꿈,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만으로도
행복했어요..
달빛 왕자는 지구 구석구석을 살펴 장난감을 만드는 할아버지와 계란 모양 사탕과 초콜릿을 만드는 토끼
어린이들의 베개 밑에 빠진 이 대신 깜짝 선물을 놓고 가는 이빨 요정, 그리고 모래섬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작은 친구도 찾아내요... 그리고 재미난 이야기를 잔뜩 알고 있는 어여쁜 귀부인을 지구로 내려보냈어요.
하지만 못내 아쉬움이 있었지요.
바로 어린이들의 악몽이었어요.
달빛 왕자는 달빛 기사 같은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달빛 왕자는 지구 어린이들을 지켜주는 가디언이 되기로 해요..
그리고 친구들을 불러 맹세하지요~~
"우리는 지구 어린이들을 돌보아 주겠습니다.
나쁜 일을 당하지 않게 안전한 길로 이끌어 주겠습니다.
마음엔 행복이, 정신엔 용기가, 뺨에는 장밋빛이 깃들도록 보살펴 주겠습니다.
우리의 목숨을 걸고 어린이들의 소망과 꿈을 지켜 주겠습니다.
어린이들이 곧 우리 자신이고,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며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시사회에서 본 영화와 잘 매치가 안되서 한참을 생각했어요.
영화는 잭프로스트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이 책에는 잭 프로스트가 등장하지 않고 뜬금없는 달빛 왕자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지요...
처음에 책 표지를 봤을 때도 당연히 잭 프로스트가 달빛 왕자인가...하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책은 영화가 만들어지게 된 원작이에요.
영화는 이 책의 한 참 다음 이야기를 다룬 것이더라구요..
영화에서 잭 프로스트가 하늘을 보며 질문을 하던
바로 달의 그분....달빛 왕자였던 거지요..
물론 영화와 책의 내용 사이에 거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둘 다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한 것 같습니다.
어린이가 우리 자신이고 우리의 미래라는 것이지요...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는 가디언즈..
우리 어른들이 해주어야 하는 몫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 어린이들은 여기저기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이 아쉬워요.
다만 그것이 폭력이나 유괴, 납치 등과 같은 육체적인 아픔 뿐 아니라
게임, 욕설 등과 같이 우리 어린이들의 정신까지 아프게 하는 것들이
주변에 많이 있으니까요...
영화와 책에 나오는 달빛 기사, 달빛 왕자 .. 그리고 가디언즈들처럼
우리 아이들이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도록
어른들이, 가정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사회와 국가가
지켜주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