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늦지 않았어요! - 착한 에너지와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생태 환경 동화
김해등 외 지음, 이유진 감수 / 휴먼어린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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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일본 지진해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발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지요.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적은 우라늄으로 많은 양의 전기를 얻을 수 있는
원자력발전을 고효율 에너지로 많이들 알고 있었어요.
하긴 지금 이 책을 읽기 전 저 역시 원자력발전에 대해 사고가 나면 위험할 뿐이지
편리하고 효율적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책을 펼치고 추천의 글만 읽어도
이 생각은 바로 틀렸다는 걸 알게 됩니다.

고작 30-40년 동안 원자력 발전을 하기 위해 짓는데 10년 해체하는 데에 10년
그 이후에는 원자력발전소에서 해마다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하고 보관하는데에 짧게는 200-300년
심하게는 10만년 가까이 보관해야 한다고 해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3만년 전 지구에 살았다는데
과연 10만년은 얼마나 긴 시간일지.....
우리가 지금 잠시 편하기 위해 자그만치 10만년 동안 우리의 후손들은
방사능이 세어나지 않을까... 사고가 있지 않을까 조마조마해야하고
또 알게 모르게 세어나오는 방사능으로 인해
기형의 동식물이 나타나고 사람들 역시 여러 기형적 질병에 시달리겠지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는 이와 같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시작으로
원자력발전이 갖는 위험과 문제점을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는 여섯 개의 작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걸 우리 인간들보다 먼저 알아채는 것이 있지요...

바로 자연에 사는 작은 동물들입니다.

첫 이야기에는 두꺼비 닷발이가 등장해요.

닷발이는 환경오염.. 특히 원자력발전소 근처에서 나오는 방사능으로 인해

다섯개의 발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런 기형때문에 두껍신에게 지내는 제에서 조차 제외되지요.

동주 역시 몸이 아파 친구가 없는 아이에요.

그래서 닷발이에게 마음을 주고 친구가 되지요. 그리고 동주는 닷발이를 자기가 사는 집에 초대합니다.

하지만

닷발이는 동주네 집에 가지 못해요.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이 곳에 지진해일이 일어나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전기를 만들기 위해 원전을 세우지만

결국 그 원전으로 인해 우리는 가족, 친구 그리고 삶의 터전 모두를 잃게 되지요..

실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이 위치한 곳에 살던 사람들과

러시아 체르노빌 사고로 인해 몇 십년이 지나도록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

이런 비극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에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은 아무도 못할거에요.

우리 나라는 이미 전력의 30프로 이상을 원자력 발전소를 통해 얻고 있고

2024년까지 완공예정인 몇 기의 발전소가 추가되면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원자력 의존도가

높은 나라가 된다고 해요.

그 중 오래된 고리 원전은 이미 그 수명이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연한을 연장하고자 하는 움직임까지 있다고 하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도 결코 원자력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불끄고 자자>에 나오는 아빠처럼 후쿠시마 원전에 근무하던 분들이

원전에 이상이 생기자 다시 발전소로 들어갔다가 피폭되어

목숨을 잃거나 심하게 부상을 입어 가족과 영영 만날 수 없게 되는 비극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뿐 만 아니에요.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 등이 굽은 고등어들이 떼로 발견되고

멀리 떨어진 도쿄에서도 방사능에 오염된 농산물이 나오는 것과 같이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에요.

<아기염소 별님이> 이야기에 나오는 별님이처럼 몇 십년 전에 있었던

원전 사고로 인해 원인 모를 기형으로 태어나는 생명들..

시름시름 불치병에 걸리는 사람들...

그 누구도 본인의 잘못으로 이렇게 되지는 않았겠지요.

 

지금 당장 내가 사용하는 이 컴퓨터, 티비, 에어컨 그리고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공장의 기계들...

과연 이것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우리는 편리함이 행복을 가져다줄것으로 수십년 동안 착각하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이 과연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을까요?

당장 우리 가족만 해도 저는 환절기 비염에

아들 쭈니는 비염과 피부 알러지에 고생하고 있어요.

하지만 방학이나 휴가를 맞아 도시에서 벗어나 공기좋은 시골에서 며칠 지내보면

몸이 벌써 상쾌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바로 이것이 행복이 아닐까요..

<자연에너지마을에 놀러오세요> 이야기 속 미래지움 마을은 모든 것이 인공으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편리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마을이에요.

이 곳에는 똥냄새도 매연도 없어요.

모두 인공으로 해결하기 때문이죠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살고 싶어하고 대기를 하지만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이름 모를 질병에 시달리면서 결코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반면 청정마을은 소똥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고

아이들이 자전거 패달을 밟아 필요한 전기를 만드는 등

조금은 불편하지만 낭비하지 않고 꼭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자연에서 노력해 얻어 사는 마을이에요.

조금은 불편하고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이 마을에서는 모두가 삶에 만족을 하며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난 문장이 있어요.

편리함은 잠시 접어두고 행복을 위해 불편과 손잡으면 좋겠다~~

이와 같은 생각들이 하나 둘 모였을 때

그리고 하나 둘 실천을 했을 때

지금 우리 뿐 아니라 후손들 역시 행복하게 살 수 있겠구나

잠시 나의 편리함 때문에 나의 후손이 몇십만년 동안 원자력 쓰레기를 떠 안고 살게 할 수는 없겠지요..

다른 여러 권의 생태환경동화를 읽어보았지만

이 책은 어른인 저 역시 환경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나의 생활을 반성하게 해주었어요.

무엇보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가지고 있던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고

내가 해야 할 일도 확실히 알게 해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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