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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전에 시작하는 엄마표 독서 코칭 - 아이의 발달 속도와 성향에 맞춘 엄마와의 책 읽기
이정화 지음 / 북라이프 / 2014년 5월
평점 :
엄마표 독서교육, 독서활동, 독후활동, 작은도서관, 거실서재 등~
독서에 대한 필요성과 그 효과는 디지털과 스마트교육이 화두로 떠오른 요새 오히려 더 강조되고 있는 듯 해요.
아니 오히려 제가 어릴 때 보다 더 한 것 같아요.
아이의 독서환경을 위해 티비를 없애고
거실을 서재화하는 집들이 늘고 있고
서점을 가면 엄마표라는 이름의 여러 독서교육 관련 서적이 넘쳐나지요~
저 역시 독서에 관심이 워낙 쭈니 낳기 전부터 상당해서
쭈니가 태어나자마자 육아카페를 통해 정보도 얻고
단행본부터 시작해서 전집류~
한글 과학 사회 수학 영어 등~~영역도 다양하게^^
퇴근하고 오자마자 녀석과 함께 수십권이나 되는 책을 읽어주느라 목이 다 쉰 적도 많구요~
초등 저학년부터는 책활동해준다고
책읽고 관련활동해주고
체험활동도 책이랑 연관지어 다니고~~
그렇게 키운 아들은 물론 책을 엄청 좋아합니다.
책읽느라 숙제 문제집 빼먹어 혼날 정도죠.
이쯤이면 다 된걸까~~하고 있던 제게
이 책은 뒤통수를 한대 세게 얻어 맞은 기분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선생님 역할을 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자기를 지켜보기만 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이는 부모에게 친구,보호자,선생님,멘토 등 다양한 역할을 요구하지만
그 중 가장 바라는 것은 이 세상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고 인정해주며 그 안에서 세상을 헤쳐 나갈 준비를 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 같은 역할이라네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는 과연 어떤 엄마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늘 아이에게 너를 위한 거다. 라고 말을 하면서
저는 아이에게 제 생각과 의견을 강요하고 있었구나~~
그랬습니다.
요새 저희 집에서 나름 핫한 티비 드라마가 있습니다.
S방송사의 엔젤아이즈~~
이제 종영까지 한 주 남겨놓았는데요.
지난 주 세영병원 이사장이 아들의 뺑소니사고를 덮기 위해
뺑소니 피해자를 죽이고 덮은 모든 것이 드러나 감옥에 갔어요.
구치소로 이사장을 만나러 간 남자 주인공이 한 말 중
"저한테 어머니는 그랬습니다. 생각하면 푸근하고 도링ᆞ가고 싶고 안기고 싶은 그런 존재입니다......(중략)모두에게 잘못하셨지만 이사장님이 가장 미안해야할 사람은 아들인 박선생님 같네요"
이 드라마에서 엄마는 바로 그 베이스캠프 같은 존재였던거죠.

이제껏 저 역시 아이에게 뭔가를 가르치려하고 주려하고~
하지만 모든 해답은 아이가 갖고 있답니다.
아이는 스스로 자기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고
어른 부모는 다만 질 높은 상호작용을 해주면 된답니다.
그 예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책을 읽다가 무엇이든 호기심을 나타내면 그 호기심을 더 크게 자극하고 확대하는 것이다.
단 부모의 개입이 아이의 관심을 앞질러서는 안된답니다.
독서코칭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리^~^
바로 아이가 중심이라는 겁니다.
늘 우리는 책을 읽고 아이에게 무언가를 획인하고 끄집어내고 정답을 요구합니다.
지극히 부모의 입장에서 이루어지는 거죠.
하지만 똑같은 책이어도 아이 각각 경험치가 다르고 성향이 다르듯 그릇이 다르기 태문에 이런 방식의 접근은 옳지 않다는거죠.
제가 요새 느끼는 것이 바로 이점이 아니었나싶어요.
제가 책을 골라서 책활동을 하자하고
또 아이가 책을 고른 뒤에도 활동은 제가 정해서 주도하기 때문에~
아이가 하고 싶을 때가 아니라 엄마인 제가 하고 싶을 때 읽어주고 활동을 해주었던 거죠.
많이 읽는 아이보다는 제대로 읽는 아이로 키워라!!!
이 책의 주제입니다.
책을 읽는 것은 앎에서 실천으로 행해져야한다는 거죠.
습관을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실행해야 하는 것은~'생각의 변화' 입니다. 생각이 변해야 행동이 변화하고 행동이 변해야 생활이 변화하는 것이지요.
이 책을 읽고 우선
제 생각을 바꾸려합니다.
독서는 아이가 하는 것이고 엄마는 경청하고 바라보고 지지해주는, 그리고 믿어주는 역할을 하는 거라고~
제가 우리 아이를 믿어줄 때 아이는 스스로를 믿고 더 성장할 수 있는거겠죠^^
독서코칭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었지만
다른 책과 달리 그 철학에 대해 제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라 정말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