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강화 (특별판, 양장)
이태준 지음, 임형택 해제 / 창비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편집도 좋고 제본도 좋고 책도 깔끔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OBM 설득마케팅
김효석 지음 / 출판이안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 들어 설득이란 분야에 대해 자꾸 찾아 읽게 된다. 사회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러하듯 인간관계에서의 필요성을 넘어 다양한 직무적으로도 소소하게 혹은 광범위 하게 사용되는 설득이란 건 참으로 중요한 단어이다. 어차피 인간은 먹고 살려면 입을 열게 되어있고, 입을 열면 말을 꺼내게 되고, 말을 꺼내면 대화를 하게 되는데 이게 참 어렵다.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를 움직이게 만드는 일, 하지만 그 상대가 쉽게 넘어와 줄 것인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도 하다.

  

그러한 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집어든 OBM 마케팅, 제목이 더할 나위 없이 참으로 솔직하다. 더 가하지도 줄이지도 않았다. 모던한 표지로 이루어진 이 책은 말 그대로 OBM식 마케팅에 대해 기술한 책으로 전직 쇼호스트를 비롯한 OBM스피치커뮤니케이션 관계자들의 노하우와 OBM 마케팅론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OBM이란 무엇일까? OPEN의 O, BELIEVE의 B, MOVE의 M 각각의 앞 글자를 딴 OBM이란 설득론이다. 거창하지도 않다. 별다른 의미 없이 영어 의미 그대로 열고, 믿음을 주고, 움직인다는 의미이다.


책 안의 각 파트 소제목 또한 그러하다. 1. 마음을 열어라 , 2. 믿음을 줘라 , 3. 바로 행동하게 하라. 로 볼 수 있듯 각 파트에 걸맞은 사례들을 풀이해 설명해뒀다.

마음을 여는 OPEN 파트는 그 대상에 대해 상대를 궁금하게 만들고 갈등하게 한 후 당신이 꼭 해야만 하는 필요성을 제시한다.

그리고 믿음을 주는 BELIEVE 파트는 상대가 설득하는 나와 그 대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 대상에 대한 특징 강조(시각 변동)과 그로 인한 이익을 제시하며 상대를 반쯤 넘어오게 한다.

마지막으로 MOVE 행동하게 만드는 파트는 아울러 핵심을 정리하고 혹여 안 넘어오더라도 다른 선택을 제시하며 상대의 행동을 촉진하게 만든다.


위의 3 STEP인 O,B,M 각각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또는, 유기적으로 단계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항목이라고도 생각된다. 각 예시를 들어줬던 항목들 중에 한 파트에만 국한되지 않도 이 세단계가 종합 적용된 예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시 중에 흥미 깊었던 것들도 많았고 무엇보다도 굉장히 소소한 시선 틀기(EX. **우유, ****보험)가  예상 외로 혁명적이었던 부분도 있어 놀랍기도 했다. 


번외로 저자는 말한다. 지피지기하라! 긍적적이어라! 오버하라! 라고.

다른 설득책에서도 읽었지만 이것은 지피지기와 긍적적인 부분은 어느 곳에서나 적용되는 말인가 보다. 긍정은 긍정을 부르고, 내가 아는 것에 있어서 단점도 장점도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을테니 남에게 신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점점 글과 문자가 줄어드는 스마트한 시대에 더욱이 주워담을 수 없는 말의 소중함은 더해질 것이다. 그런 말을 어떻게 하면 조심스레 그러면서도 상대에게 신뢰를 주며 움직이게 만들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절대 설득하지 마라 - 사람을 얻는 소통의 기술
김종명 지음 / 에디터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설득'이라는 단어의 어감은 사실 반드시 좋은 느낌만은 아니다. 내가 설득하는 입장이면 이 사람이 넘어왔구나 하는 우월감, 해냈다는 성취감도 느껴지는 반면 반대 위치라면 앗 하는 순간 넘어갔다는 패배감도 느껴진다. 설득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설득당하는 입장도 고려하여 어떻게 설득하면 상대가 기분 좋게 납득한다는 전제하에 설득할 수 있을까? 라는 마음에서 '어떻게 설득할래?', '설득으로 상대를 무너뜨려봐!'라는 느낌보다는 '너 왜 그렇게 설득해?'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제목을 가진 설득서인 <절대로 설득하지 말라>라는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설득을 목적으로 하게 되는 말 참 여기저기도 쓰인다. 단순히 오늘 뭐 먹을래?라고 정할 때도 ㅡ난 이게 좋아, 넌? , ㅡ아이참, 나는 이게 좋은데. 이건 어때? , ㅡ아, 그렇지만 나는... 부터 시작해서 ㅡ자네 왜 이 것부터 하지 않나? , ㅡ다른 업무가 먼저... ㅡ왜 내가 준게 아닌 그걸 우선시 하는 건가? 같은 시시콜콜한 일상부터 어려운 회사에서의 접선조차도 왜 상대에게 그것을 먹어야하는지, 왜 내가 당신이 아닌 다른 일부터 먼저 해야하는지 같은 류의 설득을 해야하는 것이다.

이 때 무턱대고 내 주장만 관철하기보다 상대방의 상태를 이해하고 포용해서 어떻게 하면 나와 같은 생각으로 내 의견에 공감하게 만들지가 내가 원하는 설득술의 관점이었다.


이 책의 저자도 말한다. 소제목으로 나뉘어진 소통은 어렵다 / 절대 설득하지 말라/ 마음 알아주기 대화법/ 소통은 순서다를 순서대로 읽다보니 아하! 하는 감탄사와 함께 저자에게 맞아맞아, 그랬지하며 어느덧 설득당하고 있다. 회사, 가족, 친구 등의 일상에서 몇 번이고 넘쳐흘렀던 상황 예시를 통해 저자는 이런 마음의 나를 이해하고 나에게 그렇게 해야만 해하고 강요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너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러면 너도 상대방도 원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라고 말해준다. 


인상 깊었던  몇 가지 중, 나의 말=나의 이미지라고 말하는 부분이었다. 상대를 칭찬하는 한 편, 나 자신이 평소 긍정적이고 의지 충만한 말만 계속했다면 상대에게 있어 나는 남을 배려하며 진취적이고 뭐든 의기롭게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비춰질 것이다.  마케팅 용어 중에 진실의 순간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내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말이 관계의 질을 결정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매 때, 내가 생각하는 바가 진실과도 직결된다고 하니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을 가지고 타인을 대해야겠다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소통의 순서파트가 좋았던 건, 내가 생각한 부분이 이렇게 생각될 수도 있겠구나하는 타인의 관점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소통은 나에게서 상대로 향하는 일방적인 것이 아닌 쌍방상호작용이라는 것, 그래서 의도와 결과가 항상 같은 마음일 수 없다는 것. 선택해야한다는 것, 상대를 믿고 좋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등등 그로 인해 소통하는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어떤 부분을 바꿔야할지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 되었던 것 같다.

자신의 대화법에 생각적인 부분에 고민이 된다면 한 번쯤은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적절한 예시와 강요없는 글로 몰입도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사 & 겐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3
미우라 시온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내에서 사랑받는 일본 작가 중 한 명이라고 감히 꼽고 싶은 미우라 시온. 그녀의 새로운 작품은 마호로역다다심부름을 잇는 남&남 주인공의 아주 살짝살짝 브로맨스(?) 맛을 풍기는 <마사&겐>이다. 그녀의 책은 일상에서 쉬이 접해지는 가벼운 소재들만으로도 어찌 이리도 유쾌하게 풀어내는지, 늘 손에 잡는 순간 시간은 금세 지나가며 책장의 끝장을 맞이하게 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마사라는 전직 은행근무자 노인 한 명, 그리고 현재에도 비녀 직인으로 살아가가는 겐이라는 노인 한 명의 우정과 일상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귀여운 호칭에 어린 아이 같은 느낌이지만 실제로 그들은 도합 150살을 웃도는 구니마사와 겐지로 '할아버지'다. 나이만큼 고리타분할 것만 같은 할아버지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Y동네에는 어느 젊은이들보다 생기 넘치는 유쾌하고 발랄한 할아버지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내키는대로 일하던 여유로움이 넘치는 한량같은 예술인 겐은 몸에 익힌 기술로 현재에도 일을 하고 있으며, 유쾌하고 열정 넘치는 동거인 견습 제자 텟페가 존재한다. 빡빡한 직장인의 삶을 살아온 신중하고 무심하기도 한 마사는 젊은 시절엔 가정을 위해 돈을 벌었고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회사일과 함께하며 대부분의 생애를 보냈지만 은퇴하고 얼마되지 않아 아내는 딸아이의 집으로, 딸아이들은 가급적 연락도 하려하지 않는 소원한 관계가 되버린다. 현대 직장에서 은퇴한고 나서는 부인과 자식과 교류가 적었던 탓에 소통의 방법을 몰라 어찌할 줄 모르며 집 안에서의 위치가 애매해져 방황하게되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엿보게 되는 마사의 모습이다.


이쯤 되니 젊은 시절엔 사회적으로 본인이 이룩한 것들이 성공이라 생각했고 직인으로 소소하게 살아가는 겐을 무시하는 마음도 약간씩 생겨나기도 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늘 겐에게는 술집 마마나 동네주민들을 포함 어린 제자까지 챙겨주는 사람이 넘치고 자신에게 남은 것은 겐 밖에 없는 기분이 들어 씁쓸해지는 노인 마사. 전쟁 세대로 살아남아 전쟁의 잔상, 그리고 억척같이 사회에서 살아남은 그들은 어느덧 자신도 모르게 더불어 서로를 챙겨주고 있는 동지와도 같은 기분도 생겨난다. 소소한 말싸움부터 태풍에 괜찮은지 마사를 보러온 겐이나 왁자지껄 모여 신년 음식을 나눠 먹는다거나, 가출한 부인을 떠올리는 마사에게 등을 떠밀어 주거나.


그러다 겐의 어린 제자가 열렬히 사랑하는 마미와의 결혼 추친 프로젝트로 부인이 있는 마사에게 중매인의 역할이 놓이지만 동행해주길 바라며 별거한지 오래된 부인은 설득에 넘어오지 않고 차갑기만 하다. 그러다 시작한 일상 보고 엽서 쓰기, 이를 통해 마사는 아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도 하고 어느덧 집을 뛰쳐나가 아내를 그간을 이해하고 행복을 빌어주기에 이르른다. 그리고 이 몇 달동안 지속된 엽서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아내는 마사와 함께 식장에서 중매인 역할을 해준다.비록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주지 않았지만 마사가 앞으로도 엽서를 써줬으면...하고 이야기 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에겐 치열한 무리 속에서 난투하며, 누군가에겐 나홀로 흐름에 맞춰 흘러가기도 하며 다양한 방식을 가진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게 행복한지 천편일률적인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훗날 내가 왜 그렇게? 라고 생각되는 부분조차도 그 순간, 그리고 그 때의 나, 그리고 그에게는 정답이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생기발랄한 할아버지를 통해 늙어서까지 티격태격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벗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과 언제까지나 젊고 활기찬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어진다.


' Y동네의 누구나가 각자의 영원을 살아간다. 구니마사나 겐지로가 저 수로 너무로 사라진 후에도 뎃페가 마미가, 훗날 태어날지도 모를 그들의 아이들이 봄이 올 때마다 벚꽃을 바라보리라.

` Y동네의 누구나가 각자의 영원을 살아간다. 구니마사나 겐지로가 저 수로 너무로 사라진 후에도 뎃페가 마미가, 훗날 태어날지도 모를 그들의 아이들이 봄이 올 때마다 벚꽃을 바라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