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랑 마루랑 - 행복을 선물해주는 호두마루의 견생역전 이야기
안은지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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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나만 바라기하는 귀염둥이들이 있다.

나의 미소를 지켜주는 장모치와와 초코와 라떼!

헌데 요즘은 둘에게 너무 미안하다.

일에 치여 제대로 산책을 못 가니 말이다.

종일 좁은 내 무릎에서 반나절을 보낸다.

난 참 못나고 나쁜 주인이다.


한쪽 눈이 왜 저리 됐을까 궁금해서 신청한 책

'호두랑마루랑' 이야기.

모진 학대를 생각한 나의 예상과 전혀 다른 

잔잔한 감동 이야기다.

이미 호두마루는 인스타에서 대스타다.

누구하나 손길 주지 않는 아픈채 버려진 유기견 호두,

파란만장한 호두의 견생역전 이야기로

난 행복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야 함을 

또다시 깨우친다.

호두마루언니가 아니였다면 벌써 안락사되었을 

호두의 감동 이야기를 살짝 꺼집어내 

스포일러가 되어볼까나?


호두랑마루랑2.jpg

사람들의 편견으로 마음아픈 장면이다.

호두는 한쪽 눈을 다쳐 앞을 보지 못해 적출 수술을 받았다.

그래서 가끔 사람들의 싫은 소리를 듣게 되고

옆에 오는 것을 꺼려하여 외면당한다.

호두의 입장에서 쓴 가슴 아픈 일기다.


이런 호두를 보고 호두마루언니는 결심한다.

호두를 스타로 만들기로!

내 배속에서 낳은 내 자식도 아닌 반려견을 위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호두마루언니를 보며 얼굴이 절로 빨개진다.

부끄럽다. 한없이 부끄럽다.

우리 인간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편견이 

참으로 부끄럽다. 

그 뿌리깊은 편견은 우리 어른들에 의해 

아이에게 깊히 박힌다. 

우리는 아이 앞에서 평상시 모든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 


호두랑마루랑3.jpg

호두는 마루를 닮고 싶어 열심히 스캔중이다. 

저렇게 한쪽 눈을 덜 감은채 발라당 뒤집어서 자는 모습까지도.

마루언니가 호두에겐 모델링이다.

귀엽고 앙증맞은 그러나 덩치와 달리 깡다구 센

호두에겐 든든한 마루언니다.


우리 사람도 둘째가 태어나면 사랑을 빼앗겼다 생각하고

심리적 갈등을 겪는 것처럼, 

혼자서 사랑을 독차지 하던 마루 또한 

호두로 인해 맘고생을 한다.

하지만 겸손한 호두의 순하고 고운 심성에 마음을 연다.

그리고 덩치 큰 호두를 지켜준다.


파란만장 호두의 견생역전이야기 

깨알 같은 속내는 더 재미있다.

짧은 이야기지만 읽는 내내 

우리를 울리기도 웃기기도 하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 인간은 끊임없이 배우고 뉘우쳐야 한다.

오늘은 이렇게 또 개에게서 배웁니다.


내가 어릴때는 개를 묶어서 키우는 집이 없었는데...

그래도 아무도 물린 사람 없었는데...

오로지 인간을 위한 세상으로 바뀌어 감에 

동물들에게 한없이 미안하다.

세상은 우리 인간의 것이 아닌데...

유기견도 길냥이들도 볼 때마다 

인간이라 참 부끄럽다. 

그들을 위해 그저 밥 주는 것 밖에 못 해줘

고개만 숙여진다.


호두마루언니는 이 책의 인세 전액을 

유기동물을 위해 기부한다고 한다.

참 끝까지 고맙고 배울점 가득한 책이다.

나도 더디 가더라도 일을 좀 줄이고 

우리집 반려견부터 챙겨야하겠다.

인간만이 아닌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은 존귀하다.



이 글은 딥앤와이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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