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팔이 소녀는 누가 죽였을까

성냥팔이 소녀는 누가 죽였을까 - 세상에서 가장 기묘한 22가지 재판 이야기
도진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9월

"성냥팔이 소녀는 누가 죽였을까?" 이 책은 어렵게 생각되는 법률 용어를 다양한 재판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일단 재판들이 어렸을 때 동화책만 봤다면 누구나 알 이야기들로 재판을 해 나가기 때문에 정말 쉽게 이해가 된다.

이 책에서는 법과 도덕, 형사와 민사, 죄 형법정주의, 고의과 과실, 미필적 고의와 인식있는과실, 인과관계, 정당방위, 긴급피난, 심신상실, 기대가능성, 무죄추정의 원칙, 미란다 원칙, 증거재판주의, 합리적 의심 없는 증명, 위법한 수사로 얻은 증거, 함정수사, 일사부재리의 원칙, 사적 자치의 원칠, 사적 자치와 예외, 증거의 우열과 확신에 대한 법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성냥팔이 소녀의 이야기, 김선달, 양치기 소녀, 도로시이야기, 헨젤과 그래텔 이야기들의 주인공들이 과연 죄가 있느냐 재판을 벌이기 때문에 법을 쉽게 이해하게 한다. 저자는 어떻게 동화 속 주인공으로 재판을 벌일 생각을 했을까? 저자의 발상에 깜짝 놀랬다. 재미없고 지루할 것 같은 법 공부를 너무나도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법이라고 하면 너무 많은 법률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더 많이 알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염라왕과 소크라테스, 욱검사라는 세 명이 재판을 해 나간다. 염라왕은 법률적 지식이 없기에 재판을 하는 가운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도 염라왕이 검사 밖에 없었던 재판장 가운데 소크라테스를 변호사로 임명하면서 이야기는 더욱더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정확하게 재판을 하고 죄가 있는지 없는지 알게 판정을 내리는 일은 너무 어려운 것 같다. 법에 대해 잘 모르면 죄 없는 사람도 죄가 있다고 하여 억울하게 감옥에 가는 일도 있을 것이고 어떤 이는 죄가 있음에도 형벌을 받지 않게 될 수도 있다. 법은 법에 종사하는 사람은 물론 잘 알아야 하겠지만 우리들도 법에 대해 잘 알아서 사람들을 도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법 공부를 하고 있는 동생이 생각 났다. 동생은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법률 용어나, 지식에 대해 잘 알고 있겠지만 이 책을 접한다면 더 쉽게 법공부하고 재미있게 공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정말 이 책은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푹 빠지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쉽게 읽을 수 있게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너머의 세상

너머의 세상
주원규 지음 / 새움 / 2013년 3월

"너머의 세상에는 무엇이 존재할까?"

2012년 12월 지구멸망이 올 것이다. 지금은 북한과의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세상은 비극적인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비극적이라고 하지만 이런일이 일어났으면 할때가 종종 있따. 너무 힘들어서 이 세상이 없어졌으면 하고 말이다.

이 책에서는 실제로 그런일이 발생했다.....

'너머의 세상'에서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다루어져 있다. 너무나도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5명의 가족이 주인공이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최인보, 직장에서 부당 해고를 당한 아버지 현수, 정여사의 요양사인 어머니 지수, 계약직 노동자인 딸 세영과 고등학생인 아들 우빈..

1장 인간의 하루에서는 이들의 하루가 나온다. 일상적인 하루지만 매우 힘들고 어려운 하루가 그들에게 닥쳐온다. 그들의 삶 자체도 너무 고단하고 힘들어 보였지만 이 하루는 정말 그들 모두에게 특이하고 어려운날이었다. 어쩌면 나도 그들의 입장이였다면 이 다음은 없었으면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들의 하루를 읽는 내내 내 자신도 불안해지도 초조해지고 그들의 다음 행동이 궁금해졌다.

 그 순간 갑자기 지진이 발생한다. 이 하루가 무의미해지게 되는?!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졌다. 모든 사람들이 살기위해 몸부림 치기 시작했다. 힘들었던 하루가 무의미해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지금 지진이 일어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어떤 행동을 하고 있을까? 나에게 가장 의미가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지금 이 하루가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 올까? 하고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 의미가 있는지 모른채 세상에 정해놓은 틀을 따라 가려고 한다. 대학입학, 졸업, 취직, 결혼... 이 순서를 따르지 않으면 큰 일이 일어날것 처럼 생각하게 된다.

당장 우리에게 큰 재난이 일어난다거나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것이 다 무슨 소용일까? 이것을 고민하는 것이 우리에게 큰 일일까?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걱정 속에 인상을 찌뿌리면 살아가는 나와 여러 사람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생각이 되었다.

 이 책은 지진 후 가족들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열린 결말을 가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너머의 세상이 아닐까? 계속 고민과 걱정고 세상의 두려움이 연속이 아닌 힘들고 어려운 것을 너머선 너머의 세상말이다.

'우선권은 밤에게'를 읽고...

우선권은 밤에게 ㅣ 작가정신 소설락 小說樂 3
이신조 지음 / 작가정신 / 2012년 9월

평범하지 않은 제목,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책표지로 우선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목의 의미는 무엇일까? ...?

 '우선권은 밤에게'라는 책은 주인공의 직업이 공인중개사 업자 이기 때문에 초반부에는 집이라는 공간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책의 표현에 따르면 집이라는 공간은 그 집에 맞는 각자 주인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책을 읽을 수록 주인공은 집과 집 주인의 관계를 잘 매치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주인공 입장에서는 자신의 집보다는 밤에 돌아다니면서 조건이 좋지 않은 빈집들을 찾아다니며 탈바꿈하고 자신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은 자신의 집을 찾아다니는 중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주인공은 20대 초반의 어린 여성이다. 이 여자의 삶은 평범하지만은 않았다.

전체적인 주인공의 성장배경은 미혼모인 어머니를 두어 아버지를 모르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계부를 만나 잠깐 같이 살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다시 할머니와 함께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계부의 부름을 받고 공인중계사 일을 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게 되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은 그 이후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1인칭 시점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주인공의 밤의 행적이나 또한 애착이 가는 집들의 이야기들에서  주인공의 마음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장독대 집'이다. '장독대 집'은 이 책의 핵심 장소이기도 한 곳으로 주인공은 '장독대 집'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밤마다 찾아가서 청소하고, 잠을 청하기도 하며 장독대 집을 아꼈다. 장독대 집에 쌍둥이 자매가 살게 될 때도 아쉬운 느낌이였다. 쌍둥이 자매가 표현한대로 주인공 입장에서는 '편들어 주고 싶은 집'이라는 말이 딱 알맞은 표현인 것같다.

 이 공간에 들어온 세입자 또한 독특하였다. 주인공에게 나이트룸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주인공을 매료시켰다. 처음에 나이트룸은 옷맞춤가게만의 특별한 공간인 줄알았다. 지금도 확실히 어떤 공간인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트룸이 사라지기도 하고 문지기도 있는 것이 현실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진 책이 점점 상상력을 발휘해야하는 내용을 담기도 하였다. 주인공은 밤에 잘 못자지만 나이트룸에서만큼은 잠을 자고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곳 같았다.  결론적인 것은 매혹적인 공간인 나이트룸에 들어가보고 싶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 보다시피 '밤'이라는 요소는 주인공에게 큰 요소로 다가온다. 낮은 정말 평범한 삶을 살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밤이되면 빈집들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공간을 만든다. 밤이라는 건 보다 생각을 많이하게 하고 낮보다는 편한한 느낌을 준다. 따라서 주인공은 밤동안에 어렸을 때의 아픔들을 생각해보고 밤에서의 자신의 공간에서 자신을 힐링하고 되돌아 보는 것은 아닐 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우선권은 밤에게'라는 책을 통해 밤에 더욱 감상에 젖을 수 있었고 '밤'과 '집'에 대해 생각을 한번더 해보게 되었다. 

상상을 모빌로 걸다

상상을 모빌로 걸다 - 모빌 아티스트 이로켄
이로켄 지음, 전경아 옮김 / 팜파스 / 2012년 7월

<상상을 모빌로 걸다>

상상력을 키우고 싶은 나에게 이 책은 너무도 축복이었다. 모빌속에서 상상을 창의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사실 모빌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모빌에 대해 너무나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다양한 테마속에 존재하는 모빌과 모빌의 도안 그리고 모빌을 만들수 있는 몇장의 종이로 구성되어있다.

들어가는 길에 보이는 작가의 방이 너무나 인상깊다. 그 방만 봐도 이 작가는 상상력 속에서 사는 사람이겠거니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는 말한다. 모빌 만드는데는 특별한 도구나 지식, 기술이 필요 없다고 정해진 규칙도 없다고 우리만의 모빌을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고 ... 작가는 이 책에 나와 있는 것 처럼 다양한 모빌을 만들어 보길 권유하고 있다.

작가가 만든 모빌은 다양한 테마들이 존재한다.

1. 바다생물을 만들어 보자

2. 속담과 동화를 모빌로 만들어보자

3. 인간을 모티브로 모빌을 만들어 보자.

4. 갓난아기의 퍼스트 모빌

5. 모빌로 메시지를 전해보자.

6. 일상의 풍경을 모빌로 만들어보자

7. 다양한 순간을 모빌로 포착해보자

8. 상상의 나래를 펼처보자

9. 다양한 소재로 모빌을 만들어 보자.

10. 자연을 테마로 곤충과 식물을 만들어 보자.

이런 테마 속에 다양한 모빌들이 존재한다.

이 작가의 모빌속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존재하는 듯하다. 이렇게 자신이 이야기를 꾸며서 모빌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도구들을 사용하고 생각하지도 못한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 이것이 상상력이고 상상력을 점점 익혀나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모빌이라면 균형을 맞추는 것이 너무나 어려워 보였는데 저자가 모빌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어서 균형을 맞춘다던지 실을 연결한다던지 이런 기술적인 문제들은 거뜬히 해결할 수 있다.

나도 이 책에 나와있는 도안으로 그리고 조금은 변형해서 모빌을 만들어보았다. 처음 만드는 거였지만 너무 재미있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나만의 스토리로 모빌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작가의 상상력을 느끼고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또한 모빌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아이두 아이두

아이두 아이두 1
박이정 지음, 조정화 극본 / 노블마인 / 2012년 6월

"아이두아이두를 소설로 만나다."

평소에도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를 챙겨서 보고 있다. 내용도 흥미 진진하고 그 속에 빠져들게 되어버려서 매주 기대하며 기다릴 정도다. 이번주에 마지막회가 방영되어 보게 되어 지금은 결말을 알지만 책으로 한 번 더 읽으니 그 기억이 조금씩 생각이나서 다시 한번 미소짓게 된다. 

아이두 아이두의 내용은 잘나가는 구두 디자이너가 가짜 구두를 만드는 사람의 아들인 박태강을 만나게 되고 그의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전개되는 로맨스코미디 이다. 

아직 소설이 1권밖에 없지만 1권까지의 내용은 박태강의 아이를 임신하고 그가 황이사가 다니는 구두 회사의 직원으로 입사하고 그리고 황이사가 임신 사실을 알고 박태강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지만 황이사를 사랑하게 되어 로맨스가 싹트려고 하는 것까지만 나와 있다. 그 뒤의 내용은 이미 드라마에서는 나왔지만 결론을 이야기 하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겠다^^

 이 책을 보면서 나라면 황이사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디자이너에다가 사장경선에도 나가게 되는 이 시점에서 임신을 하게 된다면 주위의 시선과 또 나자신에 대한 실망과 두려움으로 어찌 할 바 모를 텐데 황이사가 어떻게 대처할지 더 궁금해지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당당하고 기 센 황이사가 과연 박태강과의 로맨스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도 궁금할 것이다. 결론은 알지만 보면서 더욱더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진짜 멋지고 당당한 황이사의 성격도 부럽고 멋진 남자가 사랑하는 황이사도 부러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멋진 사랑에 빠져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포기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또 다른 것에 대한 설레임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오랫만에 읽은 로맨스 소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책을 먼저 읽었다면 난 어떻게 생긴 사람을 상상하며 읽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계속 드라마와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어떤 사람은 책으로 어떤사람은 드라마로 먼저 접하게 되겠지만 어떤 것을 먼저 보아도 사실 다 그 이야기에 빠지게 될 것이다. 소설은 정말 드라마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적혀 있다. 대사도 그렇고 사람의 묘사도 그렇고 너무 디테일하게 같은 것 같아서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상상했던 배경상황이나 인물의 마음은 책에서 더 디테일하게 전해주기 때문에 이야기에 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아이두아이두의 내용과 그 속에 담겨진 이야기에 빠져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