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로 담아내는 소소한 일상이 한적한 시골길 따라가다 만나는 정겨운 집을 닮았다. 그 속에 담긴 과하지 않게 차려준 집밥 같은 작은 글들은 일상에 지친 마음을 편안하게 위로해주는 듯하여 반가웠다. 다만, 시적인 인용 글들은 돌부리가 많을 길을 걷는듯 다소 불편했다.
개인의 성공은 본인의 노력보다는 주변 사회환경이 주는 행운의 덕이라는 주장은 ‘공정하다는 착각’의 내용과 유사하지만, 성공의 비결을 행운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함로서 시기질투에서 벗어나 호감을 살 거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이들 주장을 모아 누진소비세로의 마무리 짓는 결말 방식은 낯설고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