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벌어 살아도 괜찮아
오가와 사야카 지음, 이지수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참, 자본주의에 반대되는 문장이다.  해서 관심이 간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현재 나의 생활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미래의 영광이나 부유함, 직업등을 위해 지금의 시간을 참아내는 것을 우리는 배웠고, 또 그 일을 내 자식에게 되풀이하고 있는 나의 현재 모습. 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작가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은 '오늘을 사는 삶'이란 것이다.  그는 이 삶의 철학에 모순이 없는지를 면밀히 관찰하여 논문으로 발표했다. 또한 오늘을 사는 삶을 전제로 구성된 경제가, 현재의 자본주의 경제와 양립 가능하다고 이야기 한다. 

 예전에는 하루벌어 사는 사람들의 경제를 '하찮은 경제', '수상한 경제'로 간주되어온 비공식 경제로 취급했지만,  현재는 정치적, 경제적 변모에 따라 그 세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주류 경제가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부상되었다. 이들을 '보다 철저하게 신자유주의화'된 경제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부류로 인정하고 있다고, 작가는 썼다.

 즉, 이것은 미래의 삶을 위해 현재의 삶을 저당잡히고 사는 삶보다, 현재 삶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고,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의 축적이나 재물에 관심이 몰려있는 현대사회에서의 만족은, 자연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때의 채집생활의 만족보다 훨씬 뒤떨어진다는 견해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진다.  어찌보면 내일의 풍요는 곧 물직적 풍요 때문이 아닐까? 슬로우 푸드와 달팽이 교육 등의 확산도 이런 영향의 하나이지 않을까 한다.

나의 삶은 행복한지 돌아보는 계기가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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