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게 살고 후회 없이 떠난다 - 단 한 번의 인생, 단 한 번의 죽음
고바야시 구니오 지음, 강수연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쓴 작가가 궁금했는데, 역시나 책을 쓴 동기가 가슴아프다.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죽음이 가까이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작가는 회복하기 힘든 '간질성 폐렴'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 자신의 삶을 정리하면서, 죽음과 마주하기 위해 노력하며 깨닫게 된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해 책을 썼다.

 소크라테가 말했다.  죽음은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축복 중 최고의 축복이다라고.  이 말을 시작으로 작가는 죽음을 마주하기 위해 치열한 열하루를 보낸 후, 죽음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그런 고통의 끝은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는  시작이기도 하다.  즉, 죽는 법을 생각하는 것은 사는 법을 생각하는 것이기도 하며, 죽음을 직시하면 살아갈 시간이 투명하고 충실하게 보인다.

 간간히 인생을 급하게 살다가, 문득 청명한 하늘을 바라볼 때,  나는 가끔 삶을 정리하기도 한다.  내가 가진 것들이 놓기가 너무 아까웠지만, 하나 하나 이유를 들어 따져보니 굳이 내가 가지지 않아도 되는 것들로 둘러 쌓인 것을 깨달았을 때의 그 가벼움이란.

그러나 작가의 말처럼, 죽음을 생각할 때면 내 삶이 소중해 짐을 느낄 수 있다는 말에는 동의한다.

사람은 누구나 똑같은 방식으로 죽지않는다 .  그러니 내가 어떻게 삶을 마감할 지 알 수 없지만, 현재의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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