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씨족 소년 사슴뿔이, 사냥꾼이 되다 - 신석기 시대 사계절 역사 일기 1
송호정.조호상 지음, 김병하 그림 / 사계절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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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책이다!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역사책!
 

  이런 책이 나오기를 그 얼마나 찾고 원했고, 기대하였던가!
사계절출판사의 그 명성 그대로 정말 멋진 책이 출간되어 대단히 기쁘다.
아무리 멋진 미사여구를 붙여도 만족스럽지가 않다.

  이 책은 역사책이다.  이 책보다 먼저 나온 "신석기 시대 흥수**"라는 책이있는데, 지금도 여전히 출간되고 있고, 저자 또한 TV역사스페셜 담당 작가라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책이었는데, 내가 뭔가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이 있었다.
그걸 나도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서야 알 수 있었다.

  앞의 책은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쓴 재미있는 책으로, 기존의 역사책의 생각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크게 칭찬받을만 하다.  아쉬웠던 점은 너무나 술술 책장이 넘어가서, 머리속에 역사책으로서 기억되는 것이 미미하다는 데 있다.  그리고 마지막장의 지식요약 부분을 읽지 않으면, 어떤 점이 이 책이 다루는 시대에 해당되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이번에 출간된 사슴뿔이책은 동화작가들이 썼다는 점이 특이하고, 역사학자의 자문과 감수를 거쳤다는 점이다. 

기원전 00년 0월 0일로 시작하는 일기는, 한마디로 굉장히 흥미롭다.
사슴뿔이가 지내는 일상생활이 그대로 신석기 시대의 생활사가 되어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
 마을공동체 생활을 하는 사슴뿔이를 통해 먹을거리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 뗀석기 간석기로 배웠던 이름들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지만, 쪼개진 돌을 통해 돌을 칼로 사용했다는 점, 깊은주름 할머니 제사장의 이야기 - 이 책속의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너무 아름답다- 네눈박이를 통해 야생 늑대와 같은 개가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게 된 점등 이 책의 새로운 장점들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이 힘들 정도다.
  그리고 일기로 쓰여졌지만, 동화작가들이 쓴 만큼 이야기 구조도 탄탄하다.  그 또한 이책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어쨌든 이 책은 그동안의 역사책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아마 이 책보다 더 나은 역사책을 만들기란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개인적 생각에 그 동안 출간되었던 그 수많은 역사책은 정말 재미없는 지식정보책에 불과했다.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책을 사준다면, 바로 이 책으로 사주고 싶다.
  이어져 나올 책이 정말 기대된다.  리뷰쓰는데, 자꾸 울 아들이 책을 뺏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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