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 매직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2
줄리아 엘 사우어 지음, 오승민, 공경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도서리뷰를 하게되면서 가장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렸던 책이다.

특히 큰애가 초등4학년에 들어서면서 고학년 책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마침 공경희씨 번역본으로 나온 책이라 잔뜩 기다렸던 것이다.

  이 책은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책으로, 참으로 간만에 아주 천천히 머릿속에 정경을 그리면서 읽어야 했던 책이었다.

내가 학창시절에 그렇게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점이었다.

뭐랄까, 지금 쏟아지고 있는 책들든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는 내용과 화려한 그림들로 장식되어 출판되고 있다.  거기에 길들여져서 이 책을 읽었을때, 글을 읽으면 머릿속에 정경이 바로 그려지지 않았다.  처음엔 나도 당황했지만, 그야말로 천천히 책장을 넘기면서 머릿속에서 그 배경을 상상하면서 읽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난뒤의 느낌은 옛날에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바로 이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이 느낌을 느끼게 되어 너무나 기뻤다.

  아버지가 경험했던 안개속에서의 멋진 일들은 세대를 건너 딸이 경험하게되고, 아버지와 딸은 같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서로를 더욱 이해한다. 

궁금한 점은 딸이 자녀를 낳게되었을때, 그 경험이 계속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를 달리하면서, 안개속에서 찾아내는 과거의 마을과 마을사람들...이런 멋진 구도를 생각해낸 작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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