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J.K.피터슨 지음, 박병철 옮김, Deborah Kogan Ray 그림 / 히말라야 / 1995년 10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표지가 너무 예뻐 빌려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읽어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아이들은 엄마의 눈물에 의아해하면서 여동생이 소리를 듣지 못해서 불쌍해서 우는가보다라고 자기 나름대로 판단한 것 같다.

나중에 다 읽고 나서 아이들에게 엄마가 운 것은 동생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그 동생을 바라보는 언니의 마음이 너무나 예뻐서 흘리는 눈물이다라고 설명해 주었다.

청각장애자의 여동생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 동생을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이 보인다. 어두운 밤에 침대에 누워 손가락으로 귀를 막아보면 시계 소리도 , 텔레비전 소리도 집 밖의 도로를 내달리던 자동차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온 세상이 텅 빈 것 같은 기분입니다, 내 동생이 매일 같이 느끼는 기분도 이런 것일까요? 정말 사랑스러워 꼭 껴안아주고 싶은 언니의 마음입니다,

이 가을에 읽으면 자꾸만 퇴색되어가는 우리 어른들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줄 수 있을 책이다 .아이들 그림책이지만 어른들도 간직하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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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소원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7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7
하이디 홀더 글.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받은 감동은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수 없이 읽어주었고 우리 아이들은 베게 밑에다 소원을 들어주는 별가루를 뿌리고 잔다고 반짝이 풀을 잔뜩 묻혀 날 곤혹스럽게 만든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림책의 매력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들. 동물의 깃털 하나하나를 아주섬세하게 묘사했으며 동물들이 입고 있는 옷들은 만지고 싶을정도로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늙고 초라해서 젊고 활기찬 새가 되고픈 까마귀. 덫에 걸린 백조를 구해주고 별가루를 얻지만 그 소원을 들어주는 별가루를 어려운 친구들에게 서슴없이 나눠주고 마지막 남은 별가루마저 토끼에게 주는 착한 까마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마음을 졸였던 부분이 있었다. 그냥 까마귀가 어려운 친구들만 도와주고 자기 만족으로 끝나버리면 어떡하나 였다. 그렇게 결말을 짓기에는 까마귀가 너무 가엾고 초라해 보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까마귀는 소원을 이루어 멋지고 활기찬 새가 되어 얼마나 마음이 후련했는지 .

재수없고 기분 나쁜 새 까마귀 ,공포영화에 나오면서 기분나쁘게 울어대는 바람에 올빼미처럼 밤에 다니는 야행성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보면 해가 저물면 까마귀는 집으로 들어가서 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까마귀는 선입견의 불명예를 씻었다고나 할까!

정말 멋지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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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두꺼비 사계절 저학년문고 4
러셀 에릭슨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올빼미와 두꺼비가 친구가 되다니 ,두꺼비가 웬 겨울 나들이?

이 책을 읽으면 이런 황당함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작가의 탄탄한 구성력과 계산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정말 말이되는 이야기로 만들어 버린다.

항상 마음이 따뜻하고 명랑한 두꺼비와 자존심 세고 마음을 열지 모르는 올빼미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 친구란 어떻게 사귀는지를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두꺼비 워턴보다는 올빼미 조지를 더 많이 닮은 우리 아이 친구를 사귀고 싶어도, 그 마음을 표현할 지 모르고, 자존심과 쑥스러움으로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우리 아이에게 우정에 대해 깊이 생각 해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요즘 아이들에게 워턴의 따듯항 마음과 용기를 가르치지 않으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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