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디스토피아물 좋아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소설 속 세계관에서 가이드, 에스퍼라는 설정이 나옵니다. 처음 보는 설정인데도 어렵지 않게 이해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설정에 대한 설명이 스토리 라인에 튀지 않게 잘 담겨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여주는 생존을 위해 악바리가 되었고, 그 모습이 경계심이 강하지만 정에는 약한 소형견처럼 느껴졌습니다. 여주가 이런 성격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엔 여주가 하고 싶은 대로 다하는 소설이 좋더라고요. 그에 반해 남주는 누군가에게 구걸을 할 일도, 누군가의 눈치를 볼 일도 없는 최상위 능력자입니다. 둘이 처음 대화하는 장면부터 좋았습니다. 별거 아닌 대화 속에 서로에 대한 경계가 흐려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눈에 보이는 게 가장 좋았고, 남주의 맹목적인 사랑도 좋았습니다. 타인에겐 일말의 관심도 없지만 여주에 관한 일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남주 보고 싶으신 분들 당장 구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