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아오바 유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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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과 타협을 하고, 현실에 순응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가끔 내 삶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게 아니라 그저 그런 무채색의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낳고, 경력이 끊기면서 점점 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뭘까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이러다 영영 경력이 끊겨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지 않을까? 하고 싶은 일, 재미있는 일,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찾기보다는 현실적인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고 있지 않을까?







처음에는 뚝뚝 끊기는 것 같던 이야기들이 줏타의 노래로 혹은 줏타와의 인연으로 연결이 된다. 비록 꿈을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마사히로처럼, 기타자와처럼 도전을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잔잔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지지만 줏타의 노래처럼 글을 읽다 보면 마음 속 어딘가에 거대한 파도가 이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히카리처럼 나도 한 번 해 봐? 라는 생각도 들고.







다시 내 꿈을 찾고 싶고,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면, 내 삶이 너무 잔잔해서 지루하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줏타가 가르쳐 줬어요. 동경하는 걸 믿고, 계속 앞을 바라보면 된다고.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할 줄 아는 게 수영뿐이어도 괜찮다고. 그냥 수영만 하면 돼요. 그 외에는 전부 사소한 일이에요. 나만 나를 인정하면 된다고, 그렇게 믿고 지금까지 왔어요."

2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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