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는 종종 종교로 포장되어 영적 신비로 탈바꿈 된다. 영적 존재에게 내 삶의 선택권을 맡기는 것이 내가 주체가 된 삶보다 어쩌면 덜 고단할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으니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모든 것은 신의 뜻이니까. 무지를 깨치는 힘은 그 인과 관계를 보면 당연하듯 오직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신도 부모도 나중엔 본인 자신까지 존재를 부정하고 왜곡시켰던 자신만의 자아를 그녀는 배움으로 발견했다. 무지의 껍질을 깨고 나온 새로운 자아. 그녀는 그것을 교육이라 이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