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6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있지도 않은 것을 말하는 것만이 아니다. 있는 이상의 것을 말하거나 느끼는 이상의 것을 말하는 것 또한 거짓말이다. -카뮈-

세상의 통념은 수시로 우리에게 거짓을 요구하고 그것에 길들여진 우리는 우리와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거북스러워한다.
분명 의식의 흐름이 나와 같지 않은 사람을 대하는 일은 썩 유쾌하진 않다. 답답하기도 하고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내가 주인공 뫼르소에게 느낀 감정이기도 하다.
카뮈는 기꺼이 이방인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은 뫼르소라는 인물을 통해 통념과 편견에 사로잡혀 타인을 쉽게 판단하는 인간 사회의 허점을 꼬집은 것이 아닌가 한다.
이쪽에선 그것이 편견인지 모르고 저쪽에선 자기가 이방인인지 모른다는 건 소설이나 현실이나 똑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