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 단순한 그림 안에는 추사 선생의 지독한 쓸쓸함과 굳은 의지가 함께 들어 있었다. 늘 말하던 대로 먹을 옮기기 전에 자신의 내면울 먼저 옮겨 놓은 그림이었다. 허련은 몸서리를 쳤다. 그림 속에는 많온것들이 들어 있었다. 지독히 사랑했으나 애통하게도 먼저 보낸 아내와 고맙고 그리운 벗들, 고양이, 수선화까지. 그림 하나가 얼마나 많은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얼마나 깊은 내면을 담을 수 있는지 놀랍기 그지없었다. 119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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