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2 - 단 하나의 마음 고양이달 2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권에서는 아리별을 포함한 모든 캐릭터들이 가진 특별한 관계에 위기가 닥친다. 2권을 읽기 시작한 후에 사실 <고양이달>이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말이 직접적으로 느껴졌다. <고양이달> 1권의 초반에선 동화적이고 밝은 분위기가 느껴졌다면 2권에서는 오히려 어둡고 답답한 상황이 펼쳐진다. 아리 셋 사이의 관계에는 균열이 보이고, 노아는 엄마나 아빠, 소녀와 같이 자신이 사랑한 존재는 자신을 떠나버리고 만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물론 2권에서도 <고양이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예쁜 삽화들과 바닷속 파랑띠 마을 같은 아름답고 신선한 이야기의 배경은 눈을 사로잡았다. 거기다 부록으로 들어가 있는 도서별 바이오박사의 생물보고서에는 귀여운 바다 동물들이 잔뜩 등장했다.

   

     20대 초반의 한참 연애와 사랑에 관심이 많은 때라서 그런지 <고양이달> 2권을 읽으면서는 인물들 간의 여러 관계들 중 특히 '노아-마레-모나'의 삼각관계에 집중하게 되었던 것 같다. 특히, 2권에서의 '모나'는 1권에서와 조금 다르다. 조금 더 노아에 적극적이고 조금 사랑에 더 절실하다. 그러나 현실에서 수없이 느끼듯 사람의 마음은 참 마음대로 되지 않고, 상대방은 항상 내가 의도하는 대로 이해하지 않는 이런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동화 속 '삼각관계'에 잘 나타나 공감을 이끌어냈다. 동화 속 마레가, 혹은 모나가 바보 같이 느껴지고 가끔은 '노아'에게 무작정 미운 마음이 드는 것은 내가 여자라서 그런 걸까? 그러는 와중에 그림자별은 더 가까워오고 그라우잠의 도망일이 터지고 이야기는 점점 클라이막스에 다다르며 3권을 읽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