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재주를 가진 남자 - 착한 것도 흠이 되나요? 열심히 사는 것도 민폐라면서요?
박진영 지음 / 리니문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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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재주를 가진 남자>라는 책 표지에 적힌 '착한 것도 흠이 되나요? 열심히 사는 것도 민폐라면서요?'라는 글을 보고 궁금증이 생겼다. 아마 '착한'이라는 단어에 끌렸던 것 같다.

책은 어퍼컷, 권태로 빛은 청춘, 답답한 재주를 가진 남자, 아주 고약한 독백, 그를 죽인 목격자들, 이렇게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책 제목은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이었다.

단편 모두 몰입해서 읽었다.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고, 영상을 보는 것처럼 이미지가 그려졌다. 등장인물들의 시기를 막 지나온, 혹은 지나고 있는 나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인지 더 공감이 되었다. 이야기 속에서 나는 답답해하기도 했고, 통쾌해하기도 했으며, 속상한 마음에 아파하기도 했다.

나는 작가가 만든 세상 속에서 소수의 다른 사람이 되어보기도, 다수의 다른 사람이 되어보기도 하며 간접적으로 그 삶을 살았다. 느꼈던 마음을 잘 녹여내어 "서로 달라도 괜찮다 말해주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동참하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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