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 - 풀꽃 시인 나태주의 다정한 연서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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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길게 풀어 쓰는 것 또한 어렵고 힘들지만,

짧은 형식 속에

깊은 생각과 느낌을 담아내는 시는...

더욱더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참 많이한다.


운율이 있는 언어로,

함축적인 글로 표현한다는 것!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나로써는 어렵다 못해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 

시를 쓴이의 그 많은 생각들과 자세한 내용들의 함축적인 글로는 

나에게 와닿지 않는다.



하지만,



나태주 시인의 시집들은

나를 자꾸만 들뜨게 만든다.



그의 두근거림이 나에게도 와닿는다.






나태주 시인은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시 「풀꽃」 처럼, 

자연과 우리의 생활에서의 작고 소중한 존재들을 어루만지는 그 속에서 시심을 느끼며 아름다움을 노래하기에 많은 이들의 공감과 두근거림을 선사한다. '풀꽃 시인'의 애칭으로 불리우며 여전히 국민적 사랑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



사막...이라고 하면,

정한 곳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방랑'이 떠오른다. 

자의든 타의든 내가 있던 곳을 떠나와 헤매는 '나그네' 의식이라고 할까? 

사막이 주는 황량하고 황폐한 이미지는 쓸쓸한 정서를 나에게 심어주는 단어이다. 시간의 흐름조차 알수 없게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 빛과 바람에 날리는 모래들.... 쓸쓸하기 그지없는 이미지이다.



하지만,



나태주 시인은

90편 시와 과 사막 여행기를 담은 2편의 산문을 통해 황량하고 황폐한 사막이지만, 사막을 이루고 있는 존재들과 시심을 나누며 우리에게 애틋함을 말해주고 있다.







사막은 우리의 일상과 먼 곳이 아니다.


사막은 우리의 인생, 삶과도 같고 사막에서 살아가는 이국 사람들, 모래밭을 걷는 낙타들, 더위와 적막을 견디는 선인장처럼, 곳곳에 인생과 삶의 진리가 숨어 있음을... 나태주 시인은 그만의 간결한 언어로 표현하였다. 특히 시 뒤에 실린 산문은 실크로드와 데스밸리에 다녀온 나태주 시인의 여행기로 사막에서 느낀 세세한 감정이 담겨있다.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의 벅찬 기쁨과 설렘, 아쉬움, 여행에 동행한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숨김없이 드러나 있어 나태주 시인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시와 문학이

위로와 희망이 되어야 한다.



나태주 시인의 애독자뿐 아니라,



코로나의 피로감에 힘든

우리모두에게

이 책으로나마 위로와 희망을 기대하며

또다시금 한 장 한 장 펼쳐본다.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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