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 - 톨스토이 단편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8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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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처음 읽고서는 '이게 뭐?....' 했었고


20대에 두 번째 읽고서는 '당연히 사랑 아니야?' 했었다.



40대가 된 지금 다시 읽게 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역시..


고전문학은 옳았다!








150여 년 전에 쓰여진 작품임에도 시의성이 전혀 떨어지지도 않을뿐더러

간결하고 명확한 문체와 이야기로 한번 읽기 시작하면 폭~ 빠져들게 만든다.


세계적 문호이자 대사상가,


톨스토이의 철학과 인생관에 난 다시금 감동의 박수를 보내며 변치 않는 보편적인 진리에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매료되고 말았다.


톨스토이의 50여 편의 단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10편만을 선별하였다고 한다.


또 영어 번역을 재번역한 것이 아니라 기준이 되는 본디의 고전,


원전을 직접 번역한 것으로 원작의 내용을 더욱 알차고 단단하게 표현하였기에 독자들로 하여금 더한 의미와 감동을 전달한다.




한 편만 꼭 집어서 보자면,




" 왜 자네 몸에서 빛이 나는지,


왜 세 번을 웃었는지 말해주게. "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죄로 인간 세상에 버려진 천사 미하일!


그를 도와주는 구두 수선공 세몬!

그의 아내 마트료나!



미하일을 가엾게 여겨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 생기 넘치는 마트료나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보았기에 첫 번째로 웃었다. 두 번째는, 1년을 신어도 뜯어지지 않고 모양도 절대 변하지 않는 장화를 만들라는 부자 나리의 어깨 뒤에 미하일은 친구인 죽음의 천사를 보았다. 날이 저물기 전에 죽을 거라는 것도 모르고 1년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 세 번째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이 자신이 낳지도 않은 아이들을 잘 키워냈고 가엾이 여기며 눈물을 흘렸을 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 깨달아 웃었던 것이다.





사람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






톨스토이의 10편의 단편들은


가장 보편적이고 위대한 진리는 사랑임을 말해주고 있다. 소박한 민중의 삶! 그 속에 녹아있는 기독교적 사상을 10편의 단편들을 통해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단 하나의 덕목은 사랑이며 세상의 고통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 믿는 톨스토이의 삶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세상의 시련과 좌절, 비참한 현실이 고통스러울수록 신앙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톨스토이는 강조하고 있다.




나 또한 큰일을 앞두고 있다.


많은 두려움에 생각이 많지만, 적시적기에 나에게 용기를 준 책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걱정과 보살핌은 접어두고


내가 사랑하는 이들과

나를 사랑해 주는 이들의 사랑으로

나는 살고 있고 또 살아가는 것이다.




기독교적 사상이 짙은 책이라, 싫어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시간이 흘러 시대가 바뀌고 세대가 바뀌어도

불변하지 않는 보편적인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기에 

모든 이들에게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게 아닐까?



역시 고전은 옳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 대한 걱정과 보살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있는 사랑으로 사는 것이다. 사랑으로 사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사는 것이며, 하나님은 그 사람 안에 살고 계시며 하나님은 곧 사랑이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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