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허밍버드 클래식 M 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윤도중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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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중학교, 고등학교...

우리는 수많은 장편소설, 단편소설로

 

 

고전문학을 많이 읽었다.

 

 

읽으라 하고, 읽어야 했고, 숙제였기에

무작정 읽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고전소설의 내용을

오롯이 떠올리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숙제, 독후감, 감상문을

제출하기에만 바빴고,

언어영역을 위해 지문과 해설, 복선, 함축적 의미 등

학구적으로 찾아 보며 줄 그어가며

외우기에만 바빴던 시절이였다.

 

 

20대에는

입시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기에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을 골라 읽었고

 

또,

 

10대에 읽었던 것들도

다시 찾아보게 되었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고

재미없는 고전소설이라 생각 드는 시절이었다.

 

 

30대에는

연애와 사랑 그리고 결혼

그리고 출산과 육아의..

40대 된 지금은,

고전소설, 고전문학에 흠뻑 빠져있다.

 

 

최근에,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니나

단테의 신곡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

셰익스피어의 햄릿,

또... 파리대왕, 변신 등등...

그 시절엔 단어도 짧은 문단도..

읽는 것 조차도 힘들고 졸리기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책들이 너무나 새롭게 다가온다.

 

 

10대, 20대, 30대,..

그리고 지금의 40대에 읽는 고전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정으로 나에게 많은 질문과 생각들을 던져 준다.

 

 

 

이번에 읽게 된,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2020년 지금으로부터,

까마득한 250여 년 전의 소설임에도

40대의 된 나에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휘몰아치는 감수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다.

 

 

 

사랑을 몰랐던 10대와

조금씩 사랑을 알아가는 20대

사랑하며 함께하는 30대를 지나

두 아이와 함께한 40대를 거치면서도

 

이 책은 새롭게 다가온다.

 

 

지금 또한 그러했다.

 

 

이래서 희대의 명작이라 하지 않을까?

 

 

이 책의 주인공은 베르테르이다.

 

 

친구 빌헬름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한다.

젊은 예술가, 주인공 베르테르는 감수성이 아주 풍부하다. 고향을 떠나 다른 곳에서 옮겨 살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파티에 참석한다.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는 로테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한다. 로테 또한 지적 감성과 성격이 통하는 베르테르에게 감정의 동요를 느끼고 알베르트와의 관계가 불편해진다. 하지만 베르테르는 자신의 행위가 죄악임을 알고 로테에 대한 사랑을 체념한다. 죽음만이 사랑을 완성시켜줄 수 있다며 알베르트에게 빌려온 권총으로 자살한다. 이 소식과 함께 로테는 실신하고, 알베르트는 로테의 생명이 걱정되어 베르테르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고.. 베르테르 그의 유언대로 보리수나무 두 그루에 있는 곳에 일꾼들이 운구하며 이 소설은 끝을 맺는다.

 

 

 

 

 

이 책에서 유래된 것이 베르테르 효과이다.

 

 

베르테르 효과 [ Werther effect]

유명인 또는 평소 존경하거나 선망하던 인물이 자살할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금 읽어보아도

왜 베르테르 효과가 유래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젊은 남자와 유부녀의 불륜이 무슨 희대의 명작이란 말인가....

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고,

르테르의 짝사랑의 깊이에만 슬퍼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랑 이야기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베르테르의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험담

속물스러운 귀족

아무 탈 없이 편안한 안존만 추구는 출세지향의 공직사회

베르테르와 알베르트의 대립에서 오는 감정과 이성

 

 

그리고

 

 

종교, 행복....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단지

연애소설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자신의 욕망에 의해 결정할 수 있는 것이고,

내 안에 나

내 안의 진정한 감정이 있음을 발견하게 한 책이 아닐까?

 

 

250년 전에도 지금도

사람 살아가는 인생사, 희로애락은 다 똑같음을

이 책을 통해 또 다시금 알게 된다.

 

 

이래서

난 고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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