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
새벽 세시 지음 / FIKA(피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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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시 에세이!

새벽 세시라는 문구가 나를 이끌었던 책이다.

 

제목과 표지의 일러스트가 잘 맞는다.

새벽 세시에

차와 갑 티슈를 두고 혼자 소파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 장 한 장 넘겨본다.

 

 

 

 

 

흔히들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정말 바쁘게 사는구나!

부지런하네!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 회사원, 지역 활동가..

또, 플루트 수업, 독서 모임, 교회 모임 등등..

요즘 나의 일상들이다.

 

나뿐만이 아닌 우리네 인생살이는 여러 가지 역할로 녹록지 않다. 묵직한 어깨와 무거운 발걸음으로 바쁘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수고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새벽 세시는...

 

고요하다

아늑하다

나 혼자만 깨어있는 조용한 시간이다

아무 말도 없다

마음 또한 다소곳해지며 잠잠해지기에 더할 나위 없이 고즈넉하다.

 

이 책은 새벽 세시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새벽 세시,

나 혼자 만의 고즈넉한 그때,

낮은 목소리로 내 귓가에 조용히 소곤소곤 토닥토닥해 주는 느낌이다.

 

 

 

 

가장 나에게 여운을 남겨준 부분이다.

지금껏 살아왔고 또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갈피를 잡기 어려울 만큼 여러 가지가 얽혀 있거나 어수선할 때도 있을 것이다. 내 생각과 흐름조차 통제하기 어려운 순간을 맞게 될 때도 있을 것이다. 또 이 책에서 말해주듯 정말 말 그대로 내가 이 상황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싶을 때, 그럴 때는 차라리 "어쩔 수 없지"라고 말하고 내려놓는 편이 나음을 나에게 속삭여주었다.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도 있고 그 일에 대한 유일한 해답은 포기라고....

 

 

 

이 책은 일러스트가 좋다.

나와 비슷한... 아니,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하여 하염없이 보게 된다.

 

문장도 문단도 짧다.

내용 또한 술술 잘 읽힌다.

소소하게 많은 제목들도 에세이만의 매력이 아닐까?

 

많은 공감과 위로를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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