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선하게 명상하고 싶다
김태형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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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 명상이란?

 

초등학교 시절,

매일 아침 조회 시간 전에 눈을 감고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를 상상하고 생각하며 교훈을 찾아내어 노트에 적는 것이 하루의 일과였다. 그 이후로는, 명상.. 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기에 너무나 생소한 단어이다.

 

 

명상? = 멍 때리기?

 

 

이 말밖에는 떠오르지가 않는다.

 

 

아무런 생각 없이 넋을 놓고 있는 상태, 멍 때리는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멍 때리기 대회」가 서울에서 매회 개최되고 있다는 기사를 뉴스로 통해 접해본 적이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심박측정기를 지니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시간을 보내야 하며 그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규칙이라고 한다. 뇌를 쉬게 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잠시라도 벗어나려는 의도는 멍 때리기나 명상이나 똑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좀 더 세심하고 구체적인 저자의 명상 이야기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책표지의 칼라와 폰트, 디자인이 정돈되고 깔끔해 보이기에 책 제목과도 참 잘 맞는듯하다. 과연 선하게 명상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 또한 공감과 공유를 기대하며 한 장씩 넘겨보았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고

명상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부터 휴직 기간 동안의 명상가 삶을 종료하며 이야기는 맺음 된다.

 

 

 

 

 

 

 

저자는 강사에게 질문하며 수긍하기도 하고 이해하며 공감도 하지만, 의심하기도 하며 많은 질문을 통화 대화로 풀어나가고 있다. 한편의 소설과 같은 느낌이다. 쉽고 친절한 강사의 글들이 술술 읽히기는 하지만, 생소하고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들 또한 많다. 명상의 시작은 숨 쉬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며 명상의 시간 동안 만이라도 영혼을 존중하고 아껴 주는 마음으로 정성껏 호흡함을 말하고 있다.

 

 

 

 

 

 

또 저자는 호흡의 명상을 통해 상상 초월의 세계를 경험하지만, 결국은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감을 한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토록 애타게 원했던 초월의 세계를 충분히 느껴보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단전의 응축력은 가속되어 모진 맘을 먹고 호흡에 집중하면 숨도 자연스럽게 길어지고 그토록 잡으려 했던 초월의 세상이 저자, 본인의 몸 안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강사와의 대화로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은 선한 명상법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과 자세에 대한 정보 전달의 책이 아니다.

 

명상의 본연은 우리의 현실에 있고 그중에서도 스트레스, 고통, 분노에 있기에 생각의 관점을 바꾸고 다른 각도로 보는 훈련과 모든 생각들을 비워 내야 한다. 감정과 이성의 틀에서 벗어나 내 생각! 궁극적인 자기없음이 실현되는 것이 사포로 곱게 갈아 내는 작업이며 갈고닦아 보석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수련이고 명상임을 말해준다.

 

 

 

 

 

 

 

명상하는 데 있어 스트레스처럼 무서운 적도 없지만 그것도 다 마음먹기 나름이다.

마음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것!

이 책을 읽은 동안만큼은 마음이 고무줄처럼 유연해지고 말랑말랑해진 것은 지극하게도 사실이다.

조금 더 건강해진듯한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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