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상자 - 할 수 있다는 믿음 마리i 마음상자 3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교실심리팀 지음, 뭉덩 그림 / 마리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의 칼라, 그림만 봐서는 흐린 데 없이 밝고 환하다. 유쾌하고 활발, 발랄하기 그지없다.

 

 

 

이 책은 선생님이 학생에게 마치 순서를 정해놓은 것처럼 침착하고 차분하게 설명해 나가고 있다. 딱딱하고 어렵지 않다. 무거운 주제임에도 학생들의 시각에 맞춰 재밌고도 간결하게 말해주고 있기에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또한, 만화가를 꿈꾸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0대 일러스트레이터 #웅덩 의 그림들이 이 책의 분위기를 발랄하게 이끌어 가고 있다.

 

 

 

 

 

 

 

 

무기력 (無氣力)

어떠한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기운과 힘이 없음.

 

 

내 마음의 나락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상처가 너무 깊어 스스로를 마음 저 깊은 곳에 가두거나 벗어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것.

'해보겠다!'라는 의지보다는 '포기'를 선택한 것.

내일은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버린 것.

무엇을 어떻게 해도 바뀔 것 같지 않은 것.

이 상황을 피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것.

책상에 엎드려 잠만 자고 싶은 것.

 

 

 

이러한 힘든 상황이 영원히 지속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함으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것

 

 

 

무기력에 대해 쭉~ 나열하고 보니... 읽고 있는 나조차도 무기력함에 빠지는 듯하다.

 


무기력은 우리에게 많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자발적으로 행동하지 않기에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면 부정적인 인지가 형성이 되어 버린다. 무엇을 해도 안된다는 스스로의 생각으로 모든 것을 차단하게 된다. 이것이 더 심해지면 신체적을 병을 동반하기도 하고 면역력 또한 약해지기에 건강의 약 신호를 주기도 한다. 식욕이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수도 있고 피로감 또한 쉽고 많이 느끼기에 다른 사람과의 교류도 줄어들어 고립을 자초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마음이 조급하고 사소한 일에도 과민반응을 보이며 이 모든 것을 합한 것이 우울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무기력함이 습관이 되면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신념이나 기대감을 위해 게임과 인터넷을 통해 효능감을 찾으려 하다 보니 중독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혼자만 있는 방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이렇게 무서운 무기력을 우리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고, 전염 또한 너무나 빠르다는 것.

왜 우리의 아이들이 무기력한지 왜 그러한 상황을 만들어줄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설명 안 해도 우리의 어른들은 잘 알고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아이들을 무기력에서 건져낼 수 있을까?

 

 

 

자신이 의식할 수 있는 무기력증은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나아질 수 있다고... 심호흡을 하고 커피 또는 초콜릿을 먹거나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반신욕으로 신체적 무기력을 극복해보자고 말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우리의 아들에게는 맞지 않고 뻔한 꼰대 같은 답일 뿐이다.

 

 

 

 

 

 

이 책은 스스로의 자기 격려, 자기 믿음과 신뢰, 스스로 세우고 일어나는 것을 통해 자기 효능감, 자존감을 찾아볼 것을 말하고 있다.

 

 

 

 

 

공부 잘하고 뭐든 다~ 잘하는 우리의 아이들을 기대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알아가고 배워가고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하고 변화하려는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커나가주길 바라는 것이다.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와 꽉 찬 에너지가 꿈틀거리는 우리의 아이들로 키워주고 이끌어 주고 싶다.

 

 

7살, 5살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이 책은 지금 우리의 중학교, 고등학교 아이들의 모습을 알게 해주었다. 발랄하고 명랑한 그림과 차분한 쉬운 글로 나 또한 선생님께 설명을 듣는 듯 고개를 끄덕여지게 만들었지만, 가슴 깊은 곳의 애가 타는 답답함은 어찌할 수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