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과 걷다 - 크라스키노에서 상하이까지
박영희.최종수 지음 / 숨쉬는책공장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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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KBS 특집 프로그램으로 '안중근의 총'이 방영된다는 소식에 찾아서 보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 중국 하얼빈 하늘에 일곱 발의 총성이 격렬히 울렸다. 안중근 의사는 7m 앞에서 정조준해 세 발을 명중시켰다. 헤이그 밀사 사건이 알려지면서 고종을 폐위시킨 인물, 외교에 능통한 영국 유학파 이토히로부미를...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지만, 어릴 때부터 숱하게 많이 듣는 분은 안중근 의사였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이토히로부미 저격

어머니의 편지

 

 

 

'안중근의 총' 특집 프로그램으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먹먹한 마음은 떨칠 수 없지만 뜨거운 가슴으로 한 장 한 장 읽어보았다. 르포작가 박영희님과 최종수 신부님의 시선과 발걸음으로 차분히 읽을 수 있었다. 역사탐방 기행의 책이다. '안중근과 함께 걷는 길'의 머리말부터 열다섯 발걸음으로 나누어 크라스키로, 포시에트...... 뤼순 감옥과 마지막 상하이까지 안중근 의사의 불길같이 맹렬한 삶을 말해주고 있다. 또 과거 역사적인 장소와 안중근 의사와 주변 분들, 가족들의 모습의 사진으로 더욱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의 모습의 사진 또한 하염없이 바라보게 무거운 한 장 한 장을 넘겨가며 먹먹함을 달래었다.

 

 

 

천주교 입교

그리스도인

매일의 기도 생활

 

 

 

역사의 잘못이나 부족함을 돌이켜 보며 반성할 줄 모르는 민족은 또다시 역사의 난폭, 횡포를 만날 것이고 역사를 깊고 예리한 관찰력으로 꿰뚫어보는 통찰을 모르는 민족은 미래로 한 걸을 더 나아갈 수 없다. 동양평화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평화를 위한 굳건한 신념을 이 책으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우리의 역사이고, 안중근 의사이지만 과거에 대한 성찰과 재조명으로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의 구성과 사진들이 이 책에 충분히 빠져들게 만들었다. 가벼운 먹먹함으로 시작된 첫 장이 무거운 묵직함의 먹먹함을 남기는 책이다. 역사인식을 새롭게 하고 우리를 자각하게 만드는 이런 책은 많은 분들이 애정을 갖고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이 먹먹함을 우리는 잊지 말하야 하기에...

 

 

 

코레야 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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