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김경현 지음 / 별빛들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오렌지 칼라에 까만 글씨!

제목이 더 돋보인다.

그래서일까? 


제목이 참 예쁘다.


“ 이런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요?) "


나의 옆에서 나직하게 말해주는 듯하다.

제목만으로 벌써 위로가 된다.







나는 산문집을 좋아한다.

또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좋아한다.

나의 두 아들 태교에도 성경을 많이 읽어주었고, 지금도 굳이 동화책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읽고 있던 나의 책도 읽어주기도 하고 읽어달라며 가지고 오는 책들도 읽어준다.


​얼마 전,


큰 아이가 40도 넘나드는 고열로 입원을 했기에 며칠을 나는 이 책과 함께 했다. 

먹지도.. 제대로 잠도 못 이루며 뒤척이기에 손으로 어루만져 주며 나직하게 읽어 주었다. 

무슨 말인지 7살 아들은 이해할 수 없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며 위로를 받는 엄마의 목소리가 아픈 아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라고 바라기에....







이 책은 

서로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기를 바라는

김경현 작가의 조심스럽지만 다정한 마음을

1,2,3,4부로 묶여 구성되어 있다.








“ 위로는 무엇일까? ”


사전적인 의미를 모르는 이는 없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불행한 상황,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 등.. 우리는 위로를 받고 싶어 한다. 

이 상황을 당장 모면하고 구체적인 해결 방법과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힘듦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기를 바라며 그 속에 오가는 따뜻한 눈빛과 토닥토닥의 손길을 바라는 것이다.







세 네 번 읽은 후,

나의 마음은 그리 가벼워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흔히 있을 만한, 

그 어느 누구도 한 번은 겪어 봤을 만한 그러한 일상에서의 생각과 감정들이기에 함께 읽고 좋은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책이다.


​실속이 없는 겉치레의 위로가 아니다.


진정한 위로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그 고통에 동참하는 것에 있음을 김경현 작가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이 책을 통해 나 또한 동참하며 위로를 받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끊임없이 달려가고, 

하염없이 빠져들고, 

느닷없이 일어나는,


반복의 굴레를 살아가는 나의 인생이지만,

어제를 보냈더라도 

오늘을 보내고 있더라도


그랬더라도..


​그래도 

그래도 언젠가는 오지 않겠는가... 


그 무엇이든..


​허공에 떠있는 것 같고

마음 또한 비어있는 것 같지만,

우린 가득 차 있고

그래서 우린 가치가 있고 

그렇게 우린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오늘도 내일도 가득 참으로 소중히 살아내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되새겨 보았다.


​이 책은 글로 위로의 동참을, 

표지 칼라의 상큼함으로 활력과 긍정을 충전할 수 있기에 공유의 힘이 더욱 커지는 듯하다. 

또한 두꺼운 필름지로 칼라의 상큼함과 블랙 글씨의 제목이 더욱 돋보인다. 너무 좋다!








오렌지색은 긍정과 희망의 색


오렌지는 붉은색과 노란색을 합해 나오는 색으로 ‘원기’, ‘만족’, ‘유쾌’, ‘적극’ 등을 상징하는 한마디로 약동의 색깔이다. (중략) 

색채심리학적으로 오렌지색은 긍정과 희망을 주고, 활력을 다시 되찾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에, 

심리 치료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상실감과 슬픔에 빠진 이에게 권하는 색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색인지도 모른다.    - 출처. 트렌드 코리아 2018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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