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삶도 틀리지 않았다 -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불안한 이들을 위한 나답게 사는 법
박진희 지음 / 앤의서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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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삶도 틀리지 않았다.】

 

그럼 내 삶도?

 

난 참 부지런하다.

난 참 성실하다.

나도 잘 알고 있는 나의 모습이다.

 

너무나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생각과 행동만 가득했기에 지금껏 나의 삶 또한 모나지 않게 둥글둥글 최선으로 열심히 살았다. 또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누구의 삶도 틀리지 않았다.】

 

나에게 귓속말로 "네 삶도 꽤 괜찮아!" 라고 다독여주었지만, 나와 같이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삶..이 아닌 그 누구의 전문적이고 국부적인 삶은 어떠한지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어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9개의 chaper로 이루어져 있다.

서로를 알지 못하는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는 11명의 이야기이다. 제주 곳곳에 흩어져 살지만 그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만의 가치관과 제주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저자는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있다. 그들을 통해 벅찬 설렘과 기쁨을 느끼고 나답게 살아보고 싶다는 다짐과 용기를 우리에게 북돋아 주고자 한다.

 

 

미래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사람들이다. 현재 행복하기를 원하며 수많은 걱정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툭툭 털고 다시 오늘의 기쁨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꿈과 희망은 특별할 것만 같지만, 그들 또한 안정적이고 즐거운 삶을 위한 것이며 이것 또한 보편적인 희망인 것이다. 안정적이고 즐거운 삶을 위해 하루하루 하기 싫은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며 사는 그들의 삶을 이 책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더 가지지 않아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해야 할 일' 대신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한다는 것

그래서

버티는 삶이 아닌, 누리는 삶을 산다는 것.

 

이 책을 읽는 나 또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더 잘 살아보고 싶고 나답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결혼하고부터는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결혼을 하고는 우리 둘이 잘 사는 내일을 꿈꾸었고 아이가 하나, 둘 생기고서는 우리 네 식구의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의 더 행복한 내일을 위해 살고 있다. 내일을 위해서... 나는 무조건, 무작정 살아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나에게, 격려와 다짐, 용기를 주기 이전에, 막연한 내일,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이 끝없이 밀려오지만 그 다가올 내일은 곧 오늘이 되고 만다는 생각의 전환을 모색하게 해주었다. 당장 실현하고 행동에 옮기는 용기는 없지만, "그렇게 살아도 괜찮아" "네 삶도 꽤 괜찮아" "이젠 조금 다르게 사는 것도 생각해봐" 라며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생각을 권고해 준 책이다. 또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나다운 삶으로 누리는 삶을 사는 모습을 상상하는 즐거운 독서의 시간이었다.

 

 

 

 

내 삶이 어지럽다고 느껴질 때,

매일의 성실한 삶에서 흔들릴 때,

 

이 책으로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라는 새로운 소중한 사실을 마음에 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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