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 돼 줄래요? - 세상에 내 편 하나 없는 것 같다는 당신에게
이수정 지음 / 슬로래빗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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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서  「안나카레니나」 와 3개월을 보냈다.
사전 마냥 두꺼운 3권이었기에 이번에는 조금 가볍게 읽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내 편, 돼 줄래요?

내 편? 남의 편?
' 아~ 남편에 대한 사랑의 에세이 인가보다 ' 라며 나 혼자만의 지레짐작으로 첫 장을 시작하여 보았다.

 

 

 

 

이 책은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01  나를 숨 쉬게 해 주는 내 편, 가족
02  나를 기대게 해 주는 내 편, 친구
03  나를 특별하게 해 주는 내 편, 저스틴
04  나를 자라게 해 주는 내 편,  적 (敵)
05  나를 나답게 해 주는 내 편, 나
06  그리고 또, 내 편

 

 


" 내 편이란 무엇인가? "
" 우리 삶에서는 왜 내 편이 필요한가? "

 

 

이 책의 저자, 이수정 작가는 
이 두 질문으로 머리말을 쓰기 힘들어 했다고 한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나 또한 이 두 질문에 대해 곰곰하게 자문하게 된다.


이 책은 '내 편을 만드는 법' 이나 인맥을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이수정 작가는 '내 편'에 관해 생각나는 대로 추억하는 대로 엮은 '이야기 모음집'이다.

 

 

이수정 작가는 52년간의 비루한 경험에 의해 이 책을 저술했다 했지만,
​비.루.한 경험이라니...

 

​우아하고 곱고 아리땁고 깨끗하고 존귀하다.

 

존귀한 52년의 경험을
난 이 책 한 권으로 눈물과 따뜻함과 소중함으로 가득했던 며칠을 보냈다.

 

​피와 살을 주고도 더 못 줘서 안타까워하는 가족...

​'편 먹기'를 하자는 무언의 약조로 이루어진 친구...

​내가 하는 말을 가장 잘 듣는 사람, 그러기에 혼잣말하는 나...

 

심지어는
적으로부터 배우되 적의 편이 되지는 말자고까지 말하는 이 와중에도 따뜻함과 소중함은
충분히 나의 가슴으로 스며 들었다.

 

이 책은
세상에 내 편 하나 없는 것 같다는 우리에게
내 편의 존재를 알아볼 수 있게, 느낄 수 있게 해주며
앞으로 내 편이 될 잠재력을 지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따뜻함으로 알려준다.

 

​무엇보다,

 

​우리가 사는 지금은 급속한 사회 변화로 많은 문제들을 겪고 있다.
과학의 빠른 변화와 사회구조나 체제의 변화로
개인에게는 새로운 사회의 가치관에 빠르게 순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 요즘 우리의 현실이다.

​빠르게 진행되는 사회 변화에 적응하는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본인 스스로의 발달 심리학적인 문제들 또한 중요시되는 시점이다.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들의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며 개개인의 생각과 행동들이

더욱 중요시되는 이때에
우리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자존감을 유지하며 지켜 나가야 한다.

 

이 책으로 인해
나는 나의 자존감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나를 제일 잘 알고
내가 하는 말을 누구보다 잘 듣는 바로 나!

 

나야말로
진정한 내 편임을 ​
이 책을 통해 다시 되새겨 본다.

 

 

 

 

https://blog.naver.com/mini_rloveu/22150279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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