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됐고 나를 바꾼다 - 홀가분한 삶을 위한 단단한 생각들
DJ 래피 지음 / 윌링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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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

됐거든~

요즘 우리 둘째가 잘하는 말이다.

제목부터가 확~ 나를 이끈다.

체념과 포기가 아닌,

세상을 인정하고 나를 바꾼다?

"나"가 주체가 되는 것 같아서 제목 자체만으로도 정말 기대되는걸?

세상은 됐고! 나를 바꾼다.

세상은 원래 안 바뀌니, 나나 바꾸자!

 

 

책을 읽기 전,

머리말을 읽고서는

작가가 어떤 분인지 찾아보는데,

이번엔 어쩌다 패스~

다 읽고 난 지금,

폭풍 검색을 해보았다.

작가분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많은 소제목이 있지만,

난 3장이 제일 좋았다.

그중에서도

" 미친 놈, 미친 사람, 미친 분 "

결혼 전,

"미쳐야 미친다"

이 책을 여러 번 재미있게 읽었는데,

" 미친 놈, 미친 사람, 미친 분 "

이 부분에서 저 책이 많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책장을 뒤져보았건만,

없다.

친정에 두고 왔나 보다.

이 책의 즐거움이 가시기 전에 저... 책도 한번 다시 도전해보기로~~

 

" 미친 놈, 미친 사람, 미친 분 " 에서는

 

정말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 사이에 나이는 큰 의미가 없고

눈빛만 봐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

그래서 나이를 불문하고 작가가 존경하는 부류의 딱 세 가지로 설명한다.

미친 놈, 미친 사람, 미친 분

최흥효는 글씨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미친 사람이었고

이징은 그림을...

이덕무는 책을...

不狂不及(불광불급) -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미치광이처럼 그 일에 미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미쳐야 도달할 정도로 그들은 광적인 열정이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 어려움을 견디며 몸과 마음을 다하여

무척 애를 쓰지 않고는...

각고의 노력 없이는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들의 미친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칭송받는 역사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의 작가 또한 독서에 미쳐 있다는~~~

나는 과연 무엇에 미쳐있을까?

나의 요즘 생활, 인간관계, 습관을 돌아보게 했고,

또, 아이와 신랑은 잠시 접어두고

오롯이

"나" 만의 생각으로만 가득하게 했던 이 부분이 난 제일 좋았다.

 

 

지랄 총량의 법칙

- 출처. 한동대 법대 교수 김두식의 책 『불편해도 괜찮아』

 

지랄 총량의 법칙, 걱정 총량의 법칙

두 번째로 좋았던 부분은,

재밌었던 부분이 더 맞는 표현이겠다.

몇 번 이 책에 나오는데,

지식백과에 등재된 말이었는지 이번을 통해서 알았다.

어감이 웃겨서 ㅋㅋㅋㅋ

그 무서운 중2병...

중2 때 지랄을 떨지 않으면

나중에 엉뚱한 방향으로 분출될 수 있다는 논리에서

그나마 학부모들을 위로하고 있다고 한다.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때 이 난리를 치는 것보다는

차라리

지금 저러는 게 낫다!

 

나에게 주어진 지랄은?

 

아마도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때 거의 모든 나의 지랄을 써버리느라

결혼도 남들보다 늦었나? ㅎㅎㅎㅎ

다 소진해버린 지랄 덕에 지금의 생활은

둥글둥글,

모나지 않은 하루하루의

엄마, 아내, 일하는 여성으로 묵묵히 페이스를 유지함이. . .

소진해버린 그 지랄 덕이였구나!

재밌는 회상과 생각으로

나의 생활을 돌아보게끔 한 이 부분이 두 번째로 좋았다.

한 달에 한 번 독서모임을 하고 있다.

올해는 고전의 해로 정하고

첫 책이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이다.

이 책에서 여러 번 나온다.

어찌나 반갑던지 ㅋㅋㅋㅋㅋㅋ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소설의 첫 문장이자, 〔안나 카레니나 법칙〕 으로 유명하다.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고 무탈에 행복해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그 속을 살펴보면

나름대로의 고난과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수가 없다.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앎에도 불구하고...

이것만 인정한다면,

아주 특별하게 탁월한 무엇을 갖고 있어야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실패의 원인도 먼저 피할 줄 알게 되는 것이다.

좋은 일이 있다고 해서 그 일의 어두운 면이 전혀 없을 리가 없고,

나쁜 일이 생겼다고 해서 그 일의 밝은 면이 없을 리가 없다.

모든 일에 무조건 좋기만 하고, 무조건 나쁘기만 한 게 아님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다.

                 

세 번째로 흥미로웠던 것은,

한자를 좋아하는 나이기에, 자주 나오는 한자들이 반가웠다.

또 이 작가분이 동양철학의 상당한 관심과 해박한 지식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공자, 노자, 순자, 장자...

나 또한

한자를 좋아하다 보니 동양철학에 살짝 관심이 가긴 한다.

그래서 주역을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여태 미루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주역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쏟구쳤다.

 

 

 

 

작년에 한동안 힘들었을 때 나에게 새로운 방향과 힘을 준 책이

최인철 교수의 「프레임」 이다.

「세상은 됐고 나를 바꾼다」 이 책을 읽으며

프레임과 일맥상통함을 많이 느꼈기에,

맞아! 하며 밑줄도 쫙쫙 긋고, 고개도 끄덕이며,

옆에 있는 신랑도 듣게끔 크게 읽어 주었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은 나에게 공감 200% 와 조금 더 변화된 생각을 던져 주었다.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

항상 나를 깊숙이 들여다보고 돌아보고

내가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사이의 경계를 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하는

2019년의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1월 동안 읽은 5권의 책 중에서 제일 손꼽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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