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동 블루스 동네앨범 1
이문맵스 지음 / 리프레시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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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흑백이었으면 어땠을까?'

잠깐 생각해보았다.

우리의 고전적인 아날로그적 감성이 책표지에 많이 묻어나려면

흑백이 어울릴 거라 생각했지만,

인위적이고 고전적임을 유도하게끔 보일 수도 있겠다는 나의 짧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아날로그의 감성을 이 책으로 듬뿍 빠져볼까?

 

 

 

두 아이의 엄마로,

반 백세를 못 미치긴 했지만...

서울에서 살아왔던 나였음에도,

이문동..... 난. . . 잘 . 모 . 른 . 다 .

책을 읽으면서 주소가 나와있어서... "동대문구" 라는 걸 알았다.

 

아!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몇 번 지나쳤던 곳이구나!

왔다 갔다 지나다니면서 보긴 했던 곳..

그곳인가 보네!

내가 그곳을

왔다 갔다 발자국을 남기며 다녀본 곳도 아니고,

책을 보며 스쳐 다니기만 했기에, 그곳에서 사고까지 났었다니...

그냥.... 뭐

" 아.. 그랬구나! "

목차...

아줌마라 감성이 지나친 걸까?

보라 칼라를 좋아하기에 목차... 그냥 그 자제로 좋다!

짧아서 더 좋았다는... ^^

 

 

사진을 많이 찍고 남기는 걸 좋아하지만,

이 책만큼은...

음..

보여주기보다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책장의 느낌과.....

책장에 묻어나 보이는 사진의 조화...

나만 느꼈을까?

 

이 가운데서

소통, 관계...

다 중요하지만,

난 이 장면이 참 좋았다.

「할머니의 인사 - 가정슈퍼」

할머니와 함께 지냈던 어린 시절..

그곳이.. 서울...

나에게 있어서,

서울의 모습은 남들이 생각하는 그런 신식의 모습이 아니다.

이 사진과의 모습은 더욱 아니지만,

이문동, 서울... 중요하지 않다.

할머니와 나...

이 사진을 보면서

그냥 막 할머니만 떠 올렸고,

할머니와 나만의 추억과 그 기억, 그 이야기만은 충분했다.

 

 

 

 

 

 

 

        아....

이래서 흑백이 아닌,

자연스러움에 뭍어나는 색채의 은은함

그거 였구나!

은은한 색채의 있는 모습 그대로의 골목을

자연스럽게 담아냄으로써

마음속 깊이 아련하게 묻어두었던,...

우리가 잊고 지냈던

기억들의 회상을 통해서 우리 동네, 우리의 추억 이야기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급격하게 변화되는 하루를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우리의 일상이지만,

디지털 시대의 반복되는 하루하루 중에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

우리가 지금 필요한 아날로그의 감성을

난 이 책으로도 충분히 느꼈다.

여보.... 나와 이 느낌 함께 가?

* 덧 - 할머니도 보고 싶고... 서울의 친정이 그리운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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