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 생의 마지막 순간, 영혼에 새겨진 가장 찬란한 사랑 이야기
하세가와 카오리 지음, 김진환 옮김 / 서사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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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이 생각나는 감성 뿜뿜인 표지부터 끌렸다. 표지로부터 받았던 느낌과 실제로 책을 읽으며 느낀점은 달랐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고 술술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영국 출신의 사신과 사신의 사역마이자 파트너인 고양이 찰스가 소설의 주인공이다. 그들은 다양한 사람들의 임종순간을 지켜본다. 각자의 스토리마다 '혼'의 색깔은 다 다른 빛을 낸다. 그들의 마지막 순간 영혼에 새겨진 가장 찬란했던 기억이 담긴 영혼 조각을 받고 그 조각으로 물감을 만들어 그림을 그린다.. 이러한 내용 덕분에 죽음 이라는 것이 무섭고 어두운 이미지 보다는 나의 고유한 색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드라마 '도깨비'에 이어서 이 책의 사신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신의 이미지를 꺠주었다.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오히려 잘생기고 마음은 따뜻한 듯 했다. 


p.157

"오른손으로 기쁨을 붙잡으려 하면 왼손의 보물을 떨어뜨리게 돼" 인생이란 그런 거라고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나는 왼손의 보물을 잃는게 두려웠다. 그래서 계속, 언제까지나 지켜내고 싶었다. 하지만 오른손으로 새로운 기쁨을 움켜진 지금은 이게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왼손은 당분간 비워두자. 욕심이 나서 또 오른손을 뻗지 않도록.


p. 371

사람들은 다들 근시라서 가진자도, 못 가진자도 다들 사소한 일로 눈이 쉽게 멀어버린다. 지금 눈 앞에 펼쳐진 세상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의 다정함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꿈과 희망을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고 만다.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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