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일이 없을 때 읽으면 용기가 되는 이야기'
라는 표지를 보는 순간 읽어보아야겠다 싶었다.
어떤 힘이 되는 이야기가 들어있을까 궁금했다.
읽어보니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가득 차 있어서 읽기 편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고 비교하며 읽게 되었다.
저자 소개에 나와있는 내용을 보면
식음료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도
대단한 것 같은 경력이다.
금수저로 승승장구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책에 담긴 그녀의 이야기를 보니
매 순간순간 우직하게 본인의 방식대로
선택하여 행동을 했다.
그러한 선택의 결과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저자를 만들었다.
한국 리츠칼튼 호텔 인포메이션에서 근무하던 저자는
리츠칼튼 본사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 결과 일한 지 한 달 밖에 안된 그녀는
미국 리츠칼튼 호텔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호텔의 vip 담당으로 일했지만
영어를 잘 하지 못했다.
어느 날 vip 손님의 요청을
잘 알아듣지 못해 컴플레인을 받았다.
그 이후 해당 손님의 데이터를 확인 후
매일 vip 라운지에 해당 손님의 자리를 마련하고
별도로 쿠키까지 챙겨서
진심이 담긴 카드를 전달한다.
그 진심을 알아본 손님은 별도로
저자에게 편지를 남겼다.
내 부족한 점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 셈이다.
실수는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실수를 대처하는 내 태도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
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 p.51
같은 상황의 '나' 라면
그 손님을 어떻게든 피해 다니고
컴플레인으로 회사에서 징계를 받을까
두려워했을 것 같다.
그런데 그녀는 달랐다.
앞으로 실수를 하면 회피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가끔 '내가 자격이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략)
일단 지원하라고.
자격 여부는 심사하는 사람들이 결정할 거라고.
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 p.135
저자는 직장을 다니다가
코넬대학원에 지원한다.
공부를 할 때 주변서 아무도,
엄마조차도 믿어주지 않았지만
본인만은 끝까지 공부하여 입학한다.
나이가 들수록 무모한 결정보다는
편안한 걸 먼저 선택하게 되고
안정된 것을 찾게 된다.
안될 것 같은 것은 처음부터 도전하지 않는다.
회사를 다니면서 중간중간
배워보고 싶은 게 생겼지만
나이가 있는데 이제 도전해서
배운 거 어떻게 써먹겠어, 늦었어
생각을 여러 번 했었다.
또한 주변의 만류를 들으면서
나조차 나 자신을 믿지 못했었다.
그랬기에 이 책을 읽다 보면
계속 감탄하게 되었다.
오히려 모든 사람들이 좋은 사람은 아니므로,
일부 사람에게 욕을 먹는다고 해서
네가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은 버리라고 말해 주고 싶다.
조금 기다리고 조금은 타협하며 오래 버티는 사람이,
결국엔 자신이 원하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걸 수도 있다.
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 p.203
나는 회사에서 경영지원부 과장이었다.
회사의 근로자 중 한 명으로
주어진 일을 했다.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는
회사의 입장을 전달하고
회사 서류를 만드는
회사 쪽 사람으로 생각될 뿐이었다.
직급이 낮은 직원들에게는 관리자,
직책이 있는 관리자에게는 직원인
여기저기 샌드위치로 끼인 위치였다.
잘해보려고 할수록 여기저기서
불평과 욕이 들려왔다.
견디기가 힘들었다.
어디에 중심을 두고 가야 할지
혼란스럽고 버티기 힘들었다.
나와 이름도 비슷하고
영어 이름도 같아서 그런지
책을 읽으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여러 번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똑같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나의 선택은
저자와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봤을 때
미국과 한국 직장의 차이일까,
직장이 호텔이고 대기업이라 그럴까
여러 이유를 생각해 봤다.
결국엔 내가 좀 더 나 자신을 믿고
목표가 있었던 것,
그 작지만 큰 차이라 생각이 들었다.
매사에 좀 더 적극적인 태도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자신의 삶이 무기력하다고 느끼거나
최근 자신이 게을러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