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노래 큰 스푼
신현수 지음, 채원경 그림 / 스푼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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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누지 마세요!’

부모 형제들에게 총을 쏘지 마세요!’

 

4월이면 생각나는 날이 있다. 바로 4.19혁명!

 

스픈북 사월의 노래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4.19혁명 시대적 상황,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었다. 사건과 전혀 무관할 것만 같은 초등학생 주인공 승호의 시선으로 따라가 본 4.19혁명은 그야말로 참혹하다. 사회 부조리는 승호네 반 급장 선거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돈과 권력이면 뭐든지 다 된다고 믿는 어른들 때문에 급장도 정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선출되고, 아이들도 마음 한편으로는 체념해 버리는 분위기였다. 참 서글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명백한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이 행해지고 급기야 승호 옆집 형마저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죽게 된다. 승호를 비롯한 가족들 친구들은 큰 충격에 빠지고 4.26 덕수궁 앞에서 어른들과 아이들 할 것 없이 부모, 형제들에게 총부리를 겨누지마세요라고 쓰인 플랜카드를 들고 시위를 하게 된다.

 

네 번째 대통령 선거에서 자유당의 이승만 대통령에 부정 선거를 통해 또 다시 정권을 차지하자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며 들고 일어난 운동이 바로 민주화 운동이다. 시대적으로 암울하고 불안했던 모습들이 페이지 삽화에 고스란히 전해져 읽는 내내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사월의 노래>는 주인공 승호를 중심으로 4월에 벌어진 민주화 운동과 그 속에서 겪게 되는 아픈 상처를 스토리로 잘 만든 책이였다.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가상의 인물을 통해 만든 책이지만 진실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경찰의 총격에 굴하지 않고 우리와 부모 형제에게 총을 쏘지 말라는 당찬 외침 후에 그들의 피와 눈물로 쟁취한 민주주의의 승리. 4.19 혁명을 통해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고 이렇게 편하고 자유롭게 살고 있는 것이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들의 억울함 가득한 그 시절 그 사건! 4.19 혁명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작지만 소중한 씨앗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아이들과 이 책을 꼭 함께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역사를 알아야 우리의 앞으로의 삶도 바르게 살아갈 것이라 믿는다.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그 당시 어린이들도 그토록 외치고 갈망했던 민주주의였기에 그 소중한 4.19혁명의 의미를 잘 되새겨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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