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청포도 - 이육사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4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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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이육사 하면 독립운동가면서 시인이라는 것 밖에 잘 알지 못했다. 칠월의 청포도를 읽으며 독립을 위해 젊은날을 불태웠던 그 시대 청년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도 들며 미안하고 숙연해졌다,

 

이 책은 표지부터 유명한 여러 시를 다 담아내고 있다. <청포도>의 청포도와 흰 돚단배 <광야>의 백마 <절정>의 강철로 된 무지개.. 표지만 가지고 아이들과 이육사 이야기를 해도 좋겠다 싶었다. 앞장에는 이육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나왔다. 1904~1944년까지 짧은 생을 살다갔지만 불꽃같은 삶을 살고 갔던 본명은 이원록 이라는 사람의 생애. 이 부분만 읽어도 얼마나 열심히 우리나라를 위해 일을 해 왔는가가 그대로 보여져서 마음이 아팠다.

 

이육사의 본명은 이원록이지만 그가 활동했던 이름들은 이육사, 이활 등 여러 이름들이 있다. 갖은 고난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자신의 시를 통해 민족의 독립을 향한 의지를 굳건히 다졌다. 그의 형제 또한 국가 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항일 운동에 참여한 문학 평론가, 기자로 활약했다고 한다. 온갖 고문을 당하면서도 꺾이지 않는 육사의 의지와 불꽃.. 정말이지 대단하다를 넘어 존경스러울 따름이였다. 그 치열한 내면의 고독을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이였다. 단순히 저항시인이었고 일본에 항거하다 옥고를 치렀다는 단편적 사실로 알고 있기에는 너무나 아픈 시절이었고 아픈 고민이다.

 

<칠월의 청포도>는 이육사의 시절을 크게 둘로 나누고 있다. 1부는 오! 먼길에 지친 말이여<울분과 저항. 투옥의나날들(1904~1931)> 2부는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폭력에 맞서는 양심의 노래(1933-1944)>로 학창시절에 배웠던 간단한 이육사의 생애로는 알 수 없었던 그리고 유명한 시 말고는 잘 알지 못했던 시들도 소개되어 있어 이육사의 생생한 마음과 그의 삶을 느낄 수 있어서 가슴이 뜨거워졌던 책이였다. 어떤 마음으로 독립을 위해 노력했는지..그리고 얼마나 나라를 사랑했는지 고스란히 느껴져서 역사마저 제대로 모르고 사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마지막에는 왜 이육사 시인을 칠월의 청포도라고 이름 붙였는지 알려주는 부분이 나온다. 그의 삶 자체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과정이었다는 것, 푸른 하늘처럼 자유롭고 억압이 없는 세계를 청포도와 함께 꿈꾸고 있었기에 젊고 푸른 시인이였다고 표현했다.

 

이 책을 읽으며 일제 강점기의 시대에서 나라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이육사의 이야기는 다시 그가 쓴 시를 읽어보게 했다. 어떠한 마음으로 시를 쓰게 되었을까 하고 말이다. 이육사의 시는 그렇게 많은 의미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나라면 그 시대에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었을까..

그렇게 나를 돌아보게 해주었던 시간이였으며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었다,

 

저자는 희망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이육사 시인을 만나보고 이 시인의 삶을 통해 해답을 찾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참 아픈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책을 덮으며 오늘의 풍요로움 속에 잊고 지냈던 우리의 고마운 조상들 독립연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새겨본다.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은 누군가의 꿈이였고 희망이였음을...

그냥 주어진 자유가 아니기에 더 잘 살아내야겠다.

 

<칠월의 청포도>는 이육사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던져주는 책이기에 어른들뿐만 아니라 중등 이상의 학생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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