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소년 김영탁 즐거운 동화 여행 140
고정욱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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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려서 교통사고로 중증 지체장애인이 된 영탁이 아빠와 탁구를 좋아하는 동네 어른들이 탁구를 통해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보람된 일인지 가르쳐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탁구장에서 만난 큰형님 85세에 할아버지는 영탁이와 하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끝까지 최고의 경기를 펼친다. 덕분에 영탁이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된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펼쳐진 세상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탁구장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어른과 아이, 남자와 여자가 차별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고 인상적이였다.

 

우리는 많은 것에 편견을 안고 살아간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생각이 그러하다. 눈이 보이지 않거나, 걷지 못하거나, 듣지 못하거나 하는 것들에 대해 당연히 불편할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들이 다른 더 넓은 세상을 본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편협한 시각이 우리를 우물안 개구리로 만들어버리는지도 모르겠다.

 

고정욱 작가님의 글에는 장애인에 대한 내용이 많다. 직접 경험한 내용이 바탕이 되었으리라 짐작되는 부분도 보인다. 그래서 내가 미처 놓쳤던 시선을 깨닫고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장애라고 하면 불쌍하고 우리가 도와줘야 할 대상이라고 여기지만 책에서 함께 탁구경기를 하는 사람들은 전혀 영탁이 아버지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는다. 저자는 오히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서로 존중하는 세상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졌다. 이 동화는 편견 없이 살 수 있는 시각을 갖게 해준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를 존중하는 것, 그것이 진짜 더불어 사는 세상일 것이다.

 

장애를 가진 이들이 더 힘든 이유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적응하기도 전에 비장애인들의 시선들로 더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올바른 시선 뿐 아니라 올바른 사고가 필요하다. 자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영탁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참된 도전의 아름다움을 느꼈고 무엇보다 장애를 가진 아버지를 부끄러워 하기 보다 아버지를 위한 마음으로 성장하는 영탁이가 참 기특했다.

 

남의 도움을 돈이 많건 적건 자립하려는 사람의 의지를 좀먹어요 p-75

 

할아버지의 도움을 끝내 거절하며 이야기하는 영탁이 아버지의 대답이 어쩌면 좀 과격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탁이 아버지의 당당한 의지의 표현이 한편으로는 너무 멋지다는 생각도 들었다.

 

장애를 가진 이들이 더 힘든 이유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적응하기도 전에 비장애인들의 시선들로 더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올바른 시선뿐 아니라 올바른 사고가 필요하다. 모두 다르기에 특별하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배려하면 함께 행복할 수 있다. 장애인은 우리의 도움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무언가 부족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의 다름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해 주면 된다.

 

<탁구소년 김영탁>을 통해 어린이들은 장애인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기 위해 비장애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바르게 배울 수 있고 책이 두껍지 않기에 초등저학년이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 가까운 미래에는 장애인을 세상 밖으로 밀어내는 시선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서로의 차이와 다름이 아름다운 다양선으로 공존하는 행복한 사회를 꿈꿔본다. 이 책을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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